‘전직 V-리거’ 신영수-하경민-한유미,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유는

아마배구 / 이현지 / 2019-01-19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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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각자의 자리에서 V-리그를 빛내던 선수들이 다시 코트에 모였다.

1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9대한항공·KOVO배 유소년클럽 배구대회(이하 유소년클럽대회)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 사무국에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한 신영수(37)와 KBSN스포츠 해설위원, 유소년클럽 강사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한유미(37), 2016~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하경민(37)이 각각 대한항공,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유소년클럽 강사로 나섰다.



올해 처음 개최된 유소년클럽대회는 대한항공의 주도 하에 기획됐다. 유소년클럽 감독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신영수 과장은 “우리 팀이 창단한 지 약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 대회를 기획했다”라며 개최 배경을 소개했다.

신영수 과장은 “시간과 장소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최대한 많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대회를 진행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무엇보다도 다친 아이 없이 대회가 잘 마무리돼서 기분 좋다. 아이들이 대회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서 뿌듯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데뷔 후 여섯 시즌을 보낸 하경민 강사는 한국전력, 대한항공, 삼성화재 등 여러 팀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선수 은퇴 뒤 친정팀인 현대캐피탈에서 유소년클럽 강사를 맡게 됐다.

지난해 8월부터 유소년클럽 지도를 맡은 하경민 강사는 “천안이 배구 열기가 워낙 뜨거운 곳이라서 그런지 유소년클럽 아이들도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아이들이 워낙 배구를 좋아하고, 뭐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실력이 쑥쑥 늘고 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들 잘 따라줘서 나도 즐겁다. 앞으로 있을 대회도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OK저축은행이 유소년클럽을 창단한 지난해 6월부터 아이들을 지도해온 한유미 강사는 “아이들이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에 흥분한 아이도 있었고, 처음이라 긴장한 아이들도 있었다”라며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배구를 배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 각 팀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하는 만큼 성적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즐기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유미 강사는 “이런 대회를 계기로 연맹과 구단에서 유소년클럽에 더 많은 지원을 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대회로 인해 유소년클럽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다. 대회에 출전한 아이들이 다른 팀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유소년클럽대회의 우승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 마지막 상대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2-0 완승(3전 2선승제)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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