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초이스] ‘상승세 선봉장’ 노재욱 & 이름값 해주는 톰시아

남자프로배구 / 서영욱 / 2018-12-02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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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 주를 돌아보는 또 다른 방법. V-리그 대부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는 <더스파이크> 기자들이 선정한 한 주 최고의 별, 그리고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이슈를 선정해 정리하는 코너, ‘SPIKE 초이스’다. 2라운드가 끝나고 3라운드가 막 시작할 무렵, 이번 주에는 어떤 선수들이 V-리그를 빛냈을까?

기준: 12월 26일 ~ 12월 2일 (모든 기록은 2일 경기 종료 기준)





남자부 주간 ☆ : 우리카드 노재욱

11월 26일 vs KB손해보험
3점(블로킹 2), 세트 38/61, 팀 공격 성공률 59.21%(효율 43.42%)

11월 29일 vs 대한항공
1점(블로킹 1), 세트 41/89, 팀 공격 성공률 47.46%(효율 33.05%)

12월 2일 vs 삼성화재
2점(블로킹 1, 서브 에이스1), 세트 43/88, 팀 공격 성공률 46.08%(효율 24.51%)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일 삼성화재전마저 승리하며 3연승, 최근 다섯 경기 4승 1패다. 승점 22점으로 한 경기 더 치르긴 했지만 3위 OK저축은행과 승점 차이도 2점으로 좁혔다. 플레이오프권 진입도 꿈이 아니다.

우리카드 상승세 중심에 노재욱이 있다. 11월 10일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된 노재욱은 11월 17일 OK저축은행전부터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22일 삼성화재전부터는 주전으로 나섰다. 그리고 지난주 팀이 치른 세 경기에서도 모두 주전으로 나와 이전보다 빠른 공격 전개와 다양한 볼 배분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노재욱과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나경복은 2일 삼성화재전 이후 “재욱이 형 세트가 빨라서 내 준비 동작도 빨라졌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KB손해보험전에서 맹활약한 김시훈 역시 “재욱이 높이가 있으니 속공 전개에서는 유리함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은 이미 수차례 노재욱이 투입시 가지는 이점을 설명했다. 유광우보다 큰 신장(유광우 184cm, 노재욱 191cm)으로 블로킹에서 더 이득을 취할 수 있고 나경복, 황경민 등 윙스파이커 라인 공격을 살리는 데도 좋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취할 수 있다.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노재욱 주전 투입 시기와 겹치는 건 우연이 아니다.




여자부 주간 ☆ : 흥국생명 톰시아

11월 28일 vs IBK기업은행
33점, 공격 성공률 46.38% / 공격 점유율 44.52%

12월 1일 vs GS칼텍스
20점, 공격 성공률 37.5% / 공격 점유율 37.21%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


지난주 흥국생명은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상위권 경쟁자였던 IBK기업은행을 꺾은 데 이어 선두를 달리던 GS칼텍스에 올 시즌 첫 셧아웃 패배를 안겨주기도 했다. 당시 승리로 1위 GS칼텍스와 승점 차이도 2점으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IBK기업은행전에서는 김미연, GS칼텍스전에서는 이재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에게 관심이 쏠리기는 했지만, 외국인 선수 톰시아 역시 매 경기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지탱했다. 톰시아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는 가운데 국내 공격수의 활약이 더해졌기 때문에 흥국생명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언급은 덜하지만 톰시아의 현재까지 개인 기록은 상당하다. 2일 기준 득점 2위(264점), 공격 성공률 1위(42.11%), 오픈 공격 1위(41.98%), 후위 공격 3위(39.88%) 등 각종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간 클러치 상황에서 톰시아가 좀 더 활약해주길 바라던 박미희 감독도 GS칼텍스전 이후에는 “득점 여부를 떠나서 중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공격에서의 해결사 역할과 함께 높이에서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미들블로커 경험이 많은 톰시아는 김세영과 함께 전위에 들어설 때마다 상대 공격수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선사한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1.71개로 최하위였던 흥국생명이 올 시즌은 세트당 2.38개로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데에는 김세영과 함께 톰시아의 공이 크다. 본인의 블로킹 순위 자체는 높지 않지만(0.38개, 9위) 블로킹 순위에 든 선수 중 네 번째로 많은 유효 블로킹(65개)을 잡아내는 중이다.


주간 V-리그 HOT ISSUE







2라운드 가장 빛난 스타, 정지석 & 어나이
지난 11월 30일부로 2라운드가 종료되면서 12월 1일 남녀부 MVP가 발표됐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정지석이,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 어나이가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팀의 2라운드 좋은 성적의 1등 공신이었다(대한항공 2라운드 5승 1패, IBK기업은행 2라운드 4승 1패). 정지석은 2라운드 105득점, 공격 성공률 60.42%로 맹활약했다. 리시브 효율 역시 58.94%로 상당했다. 어나이 역시 2라운드 157득점, 공격 성공률 40.9%, 리시브 효율 38.46%로 공수양면에서 활약했다.

‘아직도 요원한 1승’ 수원남매
지난주에도 ‘수원남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의 시즌 첫 승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지난주 현대캐피탈과 2연전을 모두 패하며 13연패를,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에 패하며 2패를 추가해 11연패를 당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2라운드 다섯 경기를 모두 0-3으로 패한 데 이어 3라운드 첫 경기였던 도로공사전마저 0-3으로 패하며 세트 승조차 챙기지 못하고 있다. 11연패는 현대건설 팀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5일 KGC인삼공사에 패하면 팀 역대 단일시즌 최다연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확실한 해결책이 필요한 수원남매이다.




아찔했던 순간’ 알레나 발목 부상으로 3~4주 결장 예정
지난 11월 29일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경기 2세트,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블로킹 시도 이후 착지 과정에서 알레나가 마야의 발을 밟고 부상을 입은 것이다.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며 알레나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응급처치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팀은 알레나의 공백에도 한송이와 채선아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서남원 감독과 선수단 모두 마음이 편치 않았다. 11월 30일 MRI 정밀 진단 결과 다행히 알레나는 골절이나 파열 없이 염좌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3~4주가량 결장할 예정이다. 서남원 감독은 한송이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밝혔다. 알레나가 빠진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KGC인삼공사이다.




파다르 4연속 트리플크라운 미수(?) 사건
파다르는 지난 11월 27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이는 V-리그 역대 최다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 타이기록이었다. 그리고 이어진 1일 한국전력전. 파다르는 3세트에 이미 블로킹 6개, 서브 에이스 6개, 후위 공격 2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목전에 뒀다. 이날까지 달성했다면 네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으로 역대 최다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었다. 하지만 파다르는 4세트 코트를 밟지 않았다. 결국 파다르는 후위 공격 1개 차이로 네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모두가 의아해했던 결정.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실수였다. 트리플 크라운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파다르를 뺐다. 착오가 있었다”라며 파다르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기록은 계속된다! 선수들의 기록 달성 행진
지난주에도 선수들의 누적 기록 달성 행진은 이어졌다. 첫 출발은 현대캐피탈 여오현의 통산 리시브 정확 7,000개였다. 여오현은 11월 27일 한국전력전에서 리시브 정확 28개를 추가해 통산 7,012개째를 기록했다. 2일 기준 7,024개로 단연 리시브 정확 부문 역대 1위의 여오현. 역대 2위가 4,696개의 現 대한항공 코치인 최부식, 현역 1위가 4,053개의 곽동혁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이어 들려온 소식은 여자부 블로킹에 있어 전인미답의 경지에 있는 양효진의 통산 블로킹 1050개 달성이었다. 양효진은 29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블로킹 3개를 추가해 통산 블로킹 1052개째를 기록했다. 양효진은 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개를 추가했다. 여자부 블로킹 역대 2위는 정대영으로, 통산 825개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윤봉우와 김세영이 각각 통산 블로킹 850개(역대 2호), 800개(역대 3호)를 달성했고 박정아는 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통산 3,000득점을 기록했다(국내 5호).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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