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2~3주 결장 박은서·최연진 책임감↑IBK기업은행 세터 고민
- 여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1-11 09:13:53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김하경은 지난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 홈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블로킹 시도 후 착지 과정에서 상대 선수 발등을 밟았다. 김하경은 코트에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이 실려 나갔다. 경기 당일 병원으로 바로 가진 않았다. 부상 부위에 붓기가 심해서였다.
다음날 병원으로 갔고 다친 오른쪽 발목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염좌에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김하경은 이로 인해 앞으로 2주 정도는 부상 부위에 고정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안정을 위해서다.
따라서 최소한 이 기간 동안에는 코트로 나오지 못한다. 팀과 개인 연습도 중단할 수 밖에 없다.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이후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정확한 재활 기간과 복귀 날짜는 회복 속도와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빠르면 3주 아니면 그 이상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김하경의 전력 이탈로 박은서, 최연진 두 세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현역 선수 시절 명 세터 출신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활용법을 두고서다. 김하경이 돌아올 때까지 박은서와 최연진 둘 중 한 명을 선발 세터로 고정하는 방법도 있고 또 하나는 기존처럼 세트 선발세터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상대팀 그리고 경기 흐름과 상황에 따라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최연진의 경우 연습 때는 정말 잘 되고 있는데 막상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무래도 경기 경험이 아직 많지 않고 부담을 갖고 있는데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최연진은 프로 2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명여고 출신으로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현 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의 딸이기도 하다.
박은서는 최연진과 견줘 '경험'에선 앞선다. 수원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 출신으로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고 2023-24시즌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실업팀 수원특례시청에서 활약하다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김) 하경이가 다친 건 정말 안타깝다. 경기 중 일어난 일이나 더 그렇지만 최연진과 박은서 두 세터로 잘 풀어가야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2라운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초반 1승 1패로 출발했지만 이후 4연패를 당하면서 1승 5패(승점5)로 해당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전이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전 이후 다음 경기(GS칼텍스)까지 6일 정도 기간이 있는데 최연진과 박은서에게도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본다. 물론 이기간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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