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이끈 MVP 김동영, “2년 만에 결승 무대, 우승 감회 남다르다”
- 아마배구 / 서영욱 / 2018-10-05 02:08:00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년 만에 다시 올라온 챔피언결정전인데, 다시 올라와 우승하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중부대는 4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 성균관대와 3차전에서 3-1로 승리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리그 1위에 이은 통합우승이다.
그 중심에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이 있었다. 김동영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는 14점 공격 성공률 31%(11/35)에 그쳤다. 하지만 2차전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공격 성공률을 53%(10/19)까지 끌어올리며 11점을 기록했고 3차전 역시 16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정규리그에서도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179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영은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도 차지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만난 김동영은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우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12년 12월 첫발을 내디딘 중부대 배구부는 6년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2016년에도 중부대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인하대에 1승 2패를 기록해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당시 1학년이었던 김동영은 “그때는 나에게 부족한 점이 많아 팀이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다시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우승으로 마무리해서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MVP 수상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정말 아예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름이 불려서 약간 멍했다”라고 답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원인에 관해 묻자 그는 2차전 승리 후 언급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들었다. “2차전을 앞두고 상대 블로킹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낸 게 주효했다고 전날 이야기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게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해줬다.”
이어 김동영은 “2차전이 끝나고 숙소에서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봤다. 공격 자세에서 잘못된 점이 없는지, 더 나은 공격 방법은 없었는지 계속 고민했다.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직선 공격을 많이 시도했는데 상대가 어느 정도 간파했다. 그래서 공격 시도 위치를 바꿔가며 경기에 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학년인 김동영은 얼리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아 내년 4학년으로 다시 중부대를 이끈다. 아직 이르지만 4학년으로서 맞이할 다음 시즌 각오를 부탁하자 그는 “우리가 항상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가 후반에 갈수록 집중력이 좋아지고 치고 올라간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앞서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더 나은 시즌을 보낼 것을 약속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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