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향해 가는 이승호, “플레이오프가 우선이다”

아마배구 / 서영욱 / 2018-09-14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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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경희대 주전 세터 이승호가 얼마 안 남은 대학 마지막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경희대는 14일 용인 경희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충남대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강병모가 주 공격수로 20점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세터 이승호 역시 고른 볼 배분으로 공격을 지휘했다.

경기 후 이승호는 “일단 정규시즌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 좋다. 다만 최종 순위가 2위인지 3위인지 몰라서 그게 조금 걸린다. 3위여도 상관은 없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덜하고 더하고 체력 부담이 올 수 있어서 신경 쓰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가 경기를 마칠 시점까지는 경기대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 2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경희대는 최종적으로 경기대에 점수 득실률에서 밀려 3위로 마쳤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승호는 이날 강병모를 포함해 알렉스, 김인균, 국모세까지 다양한 선수를 활용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승호는 “동료들의 리시브가 워낙 안정적이어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시간차나 속공은 쓰기 어려운데, 오늘은 잘 이뤄졌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날 경희대는 무려 80%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ㅇ승호에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리시브가 매 경기 잘 되면 좋지만 갈수록 서브가 강해지는 현대 배구에서 이는 쉽지 않다. 경희대 김찬호 감독 역시 리시브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때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여름 방학 동안 집중 훈련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호 역시 “리시브가 완벽하게 안 된 볼도 최대한 속도감 있게 올려주려고 노력 중이다. 다른 팀원들도 거기 맞춰서 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4학년인 이승호에게는 플레이오프와 함께 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라는 중요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다가올 드래프트에 대해 “부담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없이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운을 뗀 이승호는 “어느 팀에서 뽑아주셔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끝까지 보여드리겠다”라며 짧지만 강한 각오를 남겼다.

9월 20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각오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준우승으로 마무리해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선은 드래프트보다는 플레이오프가 중요하다.”

이제 대학 무대에서 이승호가 치를 경기는 경희대가 3위로 마무리할 경우 최대 다섯 경기뿐이다. 이승호는 “마지막으로 동료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평소 하던 대로 동료들과 훈련하듯이 기분 좋게 시합에 임하고 대학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마지막을 향한 감상을 남겼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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