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임승규, 인하대 역전드라마 주인공으로 활약

아마배구 / 이현지 / 2018-09-07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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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하대체육관/이현지 기자] 인하대가 0-2를 3-2로 만들어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인하대는 7일 인하대체육관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리그 U-리그에서 경기대를 3-2(22-25, 19-25, 26-24, 27-25, 15-12)로 꺾고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33득점을 올린 한국민(195cm, 3학년, OPP)과 함께 역전드라마를 쓴 주인공은 임승규(191cm, 3학년, WS)였다. 임승규는 서브 2득점 포함 17득점, 공경성공률 68%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셧아웃 패배의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한 임승규는 배구인생 처음으로 인터뷰 주인공이 됐다. 기자와 마주선 임승규는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처음이에요”라며 승리의 기쁨과 주인공이 된 기쁨을 모두 만끽했다.



초반 두 세트를 모두 내준 인하대는 5세트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힘들게 승리할 수 있었다. 임승규는 “우리는 3학년 위주고 경기대는 4학년 형들이 위주여서 상대하는 데 위축이 되기도 했어요”라면서도 “경기는 경기니까 동등한 선수라고 생각하면서 지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라고 말했다.



임승규는 “방학 동안에 근력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내내 근력 운동에만 집중하다가 오늘 경기 앞두고 2주 전부터 볼훈련을 시작했어요”라며 “근력 운동이랑 스트레칭을 병행해서 하다보니까 오늘처럼 5세트까지 해도 쉽게 지치지 않고 공을 때릴 때도 폼이 더 커질 수 있었어요”라고 활약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날 임승규는 4세트가 돼서야 스타팅 멤버로 코트에 설 수 있었다. 앞선 세 세트에서는 모두 김웅비(192cm, 2학년, WS)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임승규는 “코트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너 정도의 스윙이면 충분히 터치아웃으로 득점을 만들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해라’라고 말씀해주셨어요”라며 “상대 블로킹이 저보다 높으니까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경기를 하면서도 크게 부담이 되는 건 없었어요”라고 언급했다.



인하대의 다음 상대는 현재 5위로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 홍익대다. 다음 경기를 앞둔 임승규의 전략은 간단했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지 똑같이 하려고 해요. 저나 (김)웅비가 리시브에서 잘 버텨줘야 우리 팀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인하대에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단 한 경기뿐. 임승규는 “9월까지 오면서 힘든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어요. 앞으로 다 같이 한 달만 더 고생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 공격점유율 전체 10위 안에 들고 싶어요!”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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