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원곡고 2학년 주전 세터 김은우 “첫 우승 좋아요”
- 아마배구 / 이광준 / 2018-07-25 14:58:00
[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전국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원곡고는 25일 강원 인제 남면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52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서울전산여고를 3-0으로 꺾고 올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원곡고 문지윤-고의정 두 3학년 공격수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뒤에는 2학년 주전 세터 김은우(172cm)가 있었다. 안정적인 패스와 경기를 보는 눈이 탁월해 운영에도 재주를 가졌다. 아직 2학년이지만 수준급 기량을 보여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우승을 확정한 뒤 만난 김은우는 “좋아요”라는 짧은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팀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말하는 것이 쑥스러운 모습이었다.
원곡고는 올해 여고부 다크호스로 떠오른 팀. 여고부 최강 선명여고와 대적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껏 받았다. 그 기대에 맞게 원곡고는 지난 4월 태백산배 여고부 결승전에서 선명여고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비록 패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원곡고다.
김은우는 “그 때 패배 이후로 사실 팀이 힘들었어요”라며 속내를 밝혔다. “정말 아쉽게 져 회복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를 겪었죠.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해서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팀원 전부 다 열심히 했어요!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해서요. 옆에서 잘 도와준 덕분에 우승한 것 같습니다.”
김은우는 광주체육중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바 있다. 당시 광주체육중은 정호영(현 선명여고2)을 중심으로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우는 비록 중학교 졸업 이후 정호영과 헤어지게 됐지만 여전히 자주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은 공격수들이 잘 해서 성적이 좋았어요. 호영이는 지금도 매일 연락하고 지내요. 지금 국가대표에 가 있는데 ‘힘들다’라고 그래요. 내심 부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래요”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은우에게 전국체전을 앞둔 각오를 부탁했다.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전국체전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뭔가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체전에 나가서도 결승, 그리고 우승까지 차지하고 싶어요!”
사진/ 이광준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