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대회] 성균관대 이원중, “우승 향한 간절함 크다”

아마배구 / 서영욱 / 2018-07-06 1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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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해남/서영욱 기자] “5년 만에 결승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

성균관대 주장이자 주전 세터 이원중이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성균관대는 6일 전남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동양환경배 전국대학배구해남대회(이하 해남대회) 남대 1부 충남대와 준결승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원중은 적재적소에 볼을 분배해 성균관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이원중은 “조별 예선부터 ‘죽음의 조’에 뽑혀서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됐다. 하지만 힘든 조를 뚫고 올라왔고 결승까지 진출해 정말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성균관대의 준결승 진출은 쉽지 않았다.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이하 정규리그) 상위권을 다투는 중부대, 홍익대, 한양대, 경희대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홍익대에 패한 이후 4연승을 달리며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한편, 성균관대 신선호 감독은 이날 수훈 선수로 이원중을 꼽았다. 이원중은 이에 대해 “조별 예선에는 흔들리는 때가 잦았다.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부터 감이 다시 돌아왔다. 감독님이 더 힘내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세터는 코트 위의 지휘자다. 그의 손끝에 경기의 향방이 달라진다. 그만큼 매 경기 세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원중은 충남대와 경기를 앞두고 “충남대 경기를 보니까 미들블로커가 맨투맨 위주로 움직였다. 그리고 주득점원인 손주상의 신장이 작아서 그 부분을 노렸다”라며 “그래서 이동공격을 많이 주문했는데 잘 먹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정규리그 1학기 마지막 경기에서 충남대를 상대로 3-0 완승을 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이원중은 이에 대해 “그런 점이 도움이 되기도 했지만, 간절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이번 대회 꼭 결승에 가고 싶은 간절함이 선수들 모두에게 강하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좋은 기억은 결승까지 이어진다. 성균관대는 7일 결승에서 만날 경기대를 상대로도 승리한 경험이 있다(3월 31일, 3-0 승). 이원중은 “경기대가 우리보다 정규리그 성적은 좋지만 경기는 상대적이다. 우리가 경기대에 강한 면모도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경기대가 이번 대회 블로킹이 좋다. 그걸 더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어느덧 4학년이 된 이원중은 대학 시절 마지막 해남대회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성균관대가 5년 만에 해남대회 결승에 올랐다. 다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린 만큼 우승하고픈 간절함이 더 크다. 대학 마지막 시즌에 좋은 동료들과 결승까지 올라 기쁘고 내일은 더 집중해서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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