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지키는 숨은 힘, 리베로 이대성-조성찬

아마배구 / 최원영 / 2017-10-10 0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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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최원영 기자] 챔프전 1차전을 본 사람이라면 분명 궁금했을 것이다. 홍익대 리베로 이대성(3학년)과 조성찬(1학년) 이름이 말이다.


홍익대가 9일 챔피언결정전(32선승제) 1차전에서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0(25-16, 27-25, 25-22)으로 물리쳤다.



이날 홍익대는 블로킹과 서브로 상대를 잘 공략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숨은 원동력은 수비였다. 리베로 조성찬과 아포짓 스파이커 제경배(2학년)가 허슬 플레이로 수차례 공을 걷어 올렸다. 디그 후 반격에서 상대보다 한 발 앞섰다.



특히 조성찬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세트당 2.67개 디그(8)를 기록했다. 점수가 팽팽하거나 몇 점 뒤지고 있을 때마다 그의 디그가 터졌다. 리베로 이대성은 리시브에 집중했다. 윙스파이커 한성정(3학년)을 도와 튼튼한 리시브 라인을 구축했다.



박종찬 홍익대 감독도 두 리베로 수비 집중력이 아주 좋았다. 수비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끝까지 공을 쫓아가는 모습을 봤다. 선수들 절실함이 느껴졌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성은 정말 절실했다. 우리 코트에 공을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라고 전했다. 조성찬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경기에 임했다. 범실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간절하게 뛰었다라고 거들었다.



고학년인 이대성은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했다. 이대성은 성정이가 계속해서 목적타 서브를 받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흔들릴 때마다 옆에서 할 수 있다’, ‘괜찮다라고 말해줬다. 리베로로서 책임감도 항상 느낀다. 내가 리시브 범위를 더 넓게 가져가서 성정이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옆에서 같이 커버해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성찬은 칭찬에도 스스로 플레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솔직히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공격수에게 이단 연결을 더 잘해줬어야 했다. 디그할 때도 잡을 수 있었는데 못 잡은 공이 몇 개 있었다. 그런 점을 더 보완하고 싶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1차전을 마치고 두 선수는 “2차전에서 끝내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열심히 하면 가능할 것이다. 우승 세레머니나 공약 같은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정상에 오르는 게 먼저다. 감독께서 2차전이 마지막인 것처럼 더 간절하게 하자고 하셨다. 선수들도 자만하지 말자’, ‘들뜨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2차전에서는 우리가 한 발 더 뛰어다니겠다라며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대성과 조성찬은 홍익대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다. 이제 좋은 리베로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리시브 잘하는 대성이와 디그 잘하는 성찬이가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항상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홍익대가 진짜 강한 이유는 걸출한 공격수 뒤를 지탱해주는 리베로 이대성과 조성찬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이대성, 조성찬)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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