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1] ‘승장’ 홍익대 박종찬 감독 “결승 트라우마 극복하겠다”

아마배구 / 최원영 / 2017-10-09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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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최원영 기자] 챔프전 1차전을 선점한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크게 환호하지 않았다. 그저 덤덤했다.



홍익대가 9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0(25-16, 27-25, 25-22)으로 꺾었다.



블로킹(9-4)과 서브(6-2)에서 우위를 점했다. 주포 한성정(19득점, 공격 성공률 70%)과 신인 정성규(14득점, 공격 성공률 50%)를 중심으로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전부터 ‘1차전 1세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박 감독이다. 그는 정말 기쁘다. 하지만 이 기쁨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 아직 1승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첫 세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무사히 세트를 따냈다. 이후 2, 3세트 결정적일 때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라고 전했다.



결과는 3-0 완승이지만 2세트 후반과 3세트 고비도 분명 있었다. 박 감독은 위기가 몇 번 찾아왔다. 최근 우리 팀이 결승만 가면 자꾸 지다 보니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조금 남아있는 것 같다. 아이들이 스스로 극복해내야 한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 고른 활약 속에서도 박 감독이 칭찬해주고 싶은 이들은 따로 있었다. 그는 미들블로커 채영근, 전진선이다. 한성정이 홀로 거의 모든 서브를 받아내며 공격에만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정성규 공격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앙에서 채영근과 전진선 두 선수가 적절히 득점을 나눠줬다. 블로킹도 도움이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수비 집중력도 무척 좋았다. 리베로 이대성, 조성찬이 잘했다. 수비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두 선수가 끝까지 공을 쫓아가는 모습을 보니 절실함이 큰 것 같았다라고 흐뭇하게 덧붙였다.



챔프전은 32선승제다. 이제 홍익대가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단 1승만이 남았다. 박종찬 감독은 숙소로 돌아가 곧바로 1차전을 복기하고 분석에 들어가겠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2차전에서 마무리하고 싶다. 준비 잘해서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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