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어 즐긴 배구축제, 김연경 유소년 컵대회는 계속된다

아마배구 / 최원영 / 2017-09-10 1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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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배구 유소년들을 위한 김연경 컵 대회는 모두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


2017 김연경 유소년 컵 대회가 9~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전국 아마추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9일 예선과 10일 결승을 거쳐 군산 미장초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비록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엘리트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야무진 스파이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브, 블로킹 등 득점이 터질 때마다 관중석에선 연신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김연경은 눈에 띄는 몇몇에게 배구선수 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김연경과 더불어 김사니(전 IBK기업은행 세터-SBS 스포츠 해설위원), 이숙자(전 GS칼텍스 세터-KBS N 스포츠 해설위원), 리베로 남지연과 김해란(이상 흥국생명)이 함께하는 배구 클리닉이 열렸다.


한꺼번에 수많은 아이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은 중간중간 집중력을 잃기도 했지만 대부분 눈을 반짝이며 연습에 열중했다. 김연경 조에서 먼저 하고 싶어 다투는 아이들이 생겼다. 김연경은 당황하지 않고 눈을 맞추며 아이들을 다독였다.


김해란 조에서는 리시브를 하다 얼굴에 공을 맞은 선수가 생겼다. 김해란은 물론 아이들 모두 동그랗게 모여 친구를 걱정했다. 덕분에 아이는 금세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공격 스파이크 폼을 가르치던 김연경이 직접 시범에 나섰다. 호쾌하게 내리 꽂히는 배구공을 바라보며 모든 아이들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탄했다. 두 눈은 토끼처럼 동그랗게 변했다.


배구 클리닉 후에는 아이들과 김연경 팬카페인 ‘연경홀릭’ 회원들을 위한 팬미팅 시간이 마련됐다. 김연경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김연경 관련 퀴즈 풀기, 김연경과 가위바위보 게임 등이 이어졌다. 댄스대결에서는 한 남자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답지 않은 성숙한 춤사위로 장내를 뒤흔들었다. 모두가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팬미팅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김연경은 “이틀간 배구 꿈나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연경홀릭 팬카페 회원 분들도 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연경 많이 응원해주시고, 한국 배구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라며 허리 숙여 인사를 전했다.


김연경은 이날 “유소년 컵 대회 규모를 더욱 키울 생각이다. 아마추어뿐 아니라 엘리트 선수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김연경 유소년 컵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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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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