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U18] 한국, B조 1위 러시아에 석패… 8강 진출 좌절
- 아마배구 / 이광준 / 2017-08-24 02:10: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한국 여자대표팀이 강팀 러시아와 만난 16강전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국 여자유스대표팀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U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16강 경기에서 B조 1위로 올라온 러시아에 1-3(17-25, 16-25, 25-18, 18-25)로 패했다.
U18 세계랭킹 6위 러시아는 한 수 위 전력으로 한국(세계랭킹 18위)을 압도했다. 예선에서 브라질, 미국 등 강팀을 모두 꺾고 4전 전승을 기록한 위력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한국은 주포 정지윤(경남여고, 2학년)이 19득점(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3개 포함)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1세트 초반 러시아가 높이를 활용해 몰아쳤다.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가 공격 범실로 이어져 1세트를 어렵게 풀어갔다. 세트 중반 러시아가 16-8 더블 스코어로 멀찍이 앞서갔다. 차이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러시아에 1세트를 내준 채 2세트에 돌입했다.
러시아가 1세트 좋은 흐름을 2세트에도 이어갔다. 러시아는 높이와 힘을 살린 공격으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2세트 초반 점수는 2-8 여섯 점 차로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가 거듭 발목을 잡았다. 결국 러시아가 25-16 큰 점수 차로 앞서며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냈다.
3세트 들어 한국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전 두 세트, 리드를 내준 채 시작했던 것과 달리 3세트는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한 것. 한국은 빠른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12-9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상승세와 함께 수비가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와 함께 상대 블로킹을 피하는 공격으로 러시아 코트 위를 두드렸다. 한국은 25-18로 3세트를 얻어내 한 세트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세트 들어서 또 다시 잦은 범실로 점수를 헌납했다. 세트 중반 한국은 넘어간 분위기를 좀처럼 가져오지 못한 채 무력하게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러시아에 4세트를 18-25로 내주고 8강 진출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26일 오전 8시, 16강전 일본에게 3-2로 패한 세르비아와 9-16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 경기 일정
16강 패자전 (26일 오전 8시)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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