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를 꿈꾸다, 제천여중 조윤희
- 아마배구 / 이광준 / 2017-08-03 00:03:00
[더스파이크=인제/이광준 기자] “황연주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되고 싶어요.”
제천여중이 2일 강원도 인제에서 펼쳐진 ‘제 51회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해람중을 접전 끝에 꺾고 여중부 우승을 차지했다.
제천여중 주장 조윤희(3학년, 171cm, 아포짓 스파이커)는 팀 주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 서브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팀이 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조윤희를 만났다. 조윤희는 인터뷰에 들뜬 듯 기뻐했다. 그에게 우승 소감을 물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소년체전에서 경해여중에게 결승전에서 2-1 패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행히 승리할 수 있었다. 여기서 이겨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
조윤희는 우승 비결로 끊임없는 훈련을 꼽았다. 그는 “날씨를 불문하고 우린 체력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그게 힘이 돼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모두가 함께 해보자는 분위기가 됐다. 이것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힘든 훈련을 버텨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윤희는 지금도 키가 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건설 황연주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코스를 가리지 않고 힘껏 꽂아넣는 공격이 매력적이다.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여전히 키는 조금씩 크고 있다. 좀 더 커서 위협적인 공격수가 됐으면 한다.”
올해 처음으로 우승한 제천여중. 조윤희는 9월에 있을 CBS 대회 참가가 불투명한 가운데 어쩌면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는 대통령배를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중학교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는데 이를 우승으로 장식해 기쁘다. 3학년 선수들이 올해 졸업하더라도 내년에 2학년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이었다.
조윤희는 부모님께 감사의 한 마디를 부탁하자 금세 울먹였다. 팀에서는 주장으로써 막중한 무게를 지고 있는 선수였지만 집에서는 그저 어여쁜 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북받쳐오는 감정을 꾹 누르고 조윤희가 어렵게 대답을 꺼냈다.
“부모님께서 여기까지 응원 오느라고 피곤하실 것이다. 이 먼 곳까지 응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꼭 성공해서 효도하겠다.”
사진/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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