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장 당선…끝 아닌 시작

아마배구 / 정고은 / 2017-06-30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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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그간의 일을 뒤로 하고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새 수장을 맞았다.


제 39대 대한민국배구협회장 선거가 열렸던 라마다호텔 3층 하늘정원. 투표 시작 3시를 기점으로 홀 안은 투표를 하기 위해 찾아온 선거인단으로 붐볐다.


현 배구협회는 비상대책위 체제로 유지돼왔다. 지난해 당선된 서병문 전 회장이 12월말 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탄핵) 가결로 물러나며 홍병익 제주특별자치도배구협회장이 비대위 회장으로 추대돼 각종 현안을 처리해왔다.


서병문 전 회장은 1심 기각 후 항소한 상태고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비상대책위는 더 이상 차기 회장 선거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선거를 진행했다.


그리고 17개 시도종목 단체 및 6개 전국 규모 연맹 대의원 및 임원, 시군구 임원 지도자 심판 및 선수로 구성된 132명의 선거인단 중 118명이 참석해 표를 던졌다.


그리고 오한남 전 대학연맹 회장이 77표를 얻어 40표를 획득한 박광열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협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투표를 위해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례적으로 1시에 사전선거를 했다. 대학배구선수들은 제천에서 대회가 있지만 서울까지 올라와 표를 행사했다. 이로 인해 결승전이 6시로 늦춰졌다.


오한남 협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배구 원로들께서 ‘이제 정통 배구인이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네가 적격자다’라는 말에 출마를 결심했다. 배구인들도 정통 배구인이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서 회장직으로 뽑아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선거는 그간의 일로 인해 협회 정상화를 위한 배구인들의 바람이 모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당선자는 나왔지만 아직 내홍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 서병문 전 회장과의 법률 싸움이 진행 중이다. 오한남 협회장은 서 전회장과의 관계를 최대한 잘 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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