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배 결산] 누가 주목 받았나

아마배구 / 이광준 / 2017-06-30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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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전남 영광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2017 천년의 빛 영광배 중고배구대회(이하 영광배)’가 2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각지에서 모인 배구 새싹들이 우승을 위해 열띤 승부를 벌였다. 이번 대회는 8월 23일부터 7일간 일본에서 열리는 ‘2017 한중일 주니어종합대회’ 대표 선발을 겸해 고등부 남녀 우승팀인 제천산업고와 강릉여고가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검증 받을 기회를 얻었다.




고등부 올해 최대 수준 대회, 반면 중등부 참가 저조




이번 영광배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학교가 참가한 대회다. 총 48개교가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고등부 참가가 적극적이었다. 전국에 남고부 27개, 여고부 18개 학교가 현재 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 남고부 20개, 여고부 13개 학교가 참가했다. 높은 참가율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남고부 우승후보 간 대결로 기대를 모은 제천산업고와 남성고의 준결승 경기는 평소보다 많은 인터넷 시청자가 모여 그 열기를 증명했다.



반면 중등부는 참가가 저조했다. 전국 남중부 30개, 여중부 20개 학교 가운데 남중부 10개, 여중부 5개 학교만 참가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열린 전국소년체전의 영향이 크다. 선수들의 피로도, 경비 문제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참가하길 주저한 것. 한 중고배구연맹 관계자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 두 달 연속 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남고부 유망주 향한 뜨거운 관심, 여고부엔 냉담




현재 남고부 최대 유망주로 꼽히는 제천산업고 임동혁과 남성고 최익제를 향한 관심이 뜨거웠다. 다수의 배구 관계자들이 이들을 확인하기 위해 영광 현장을 찾았다. 그 관심에 보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 대한민국 배구 미래를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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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천산업고 임동혁)



남고부 MVP를 수상한 제천산업고 임동혁(3학년, 203cm, 아포짓스파이커)은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프로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대학배구 차지환, 김인혁 등 쟁쟁한 대학생 선배들이 있지만 이들을 제치고 깜짝 선발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2m가 넘는 신체적 조건에 탄력과 힘도 있다. 다만 아직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해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차세대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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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남성고 최익제)



남성고 최익제(3학년, 190cm, 세터)는 지금 당장 프로 무대에 진출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세터로 평가된다. 대담한 경기 운영과 빠른 풋워크, 거기에 팀을 장악하는 리더십까지 보유한 최익제는 남성고 배구의 중심이다. 최익제는 청소년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도 활약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최익제는 세터가 약한 몇몇 프로팀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고부에서는 광주체육고 윙스파이커 김주향(3학년, 184cm)이 단연 눈에 띄었다. 광주체육고 공격을 주도하며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승팀 강릉여고에서는 미들블로커 최민지(2학년, 182cm)가 있었다. 아직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수준급 힘과 높은 타점을 보유했다.



그러나 여고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남고부에 비해 덜 주목받았다. 진주 선명여고, 수원전산여고 등 여고부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불참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음은 인제다! 다가올 중고배구대회를 기대하며



다음 대회는 7월 28일부터 강원도 인제에서 시작되는 ‘대통령배 중고배구대회(이하 대통령배)’다. 다음 대회에선 또 어떤 선수가 화려하게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오는 8월 18일 아르헨티나에서 ‘세계유스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선수들이 있어 각 팀 전력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팀들에겐 새로운 도전이, 반면 다른 팀들에겐 우승을 향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오는 대통령배는 각 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첨부. 영광배 개인수상 명단 (중고배구연맹 제공)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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