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대신 연습”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한양대 홍상혁

아마배구 / 정고은 / 2017-06-09 2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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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홍상혁이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한양대가 9일 한양대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전국 대학배구리그 경남과학기술대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7, 25-17, 26-24)로 승리했다.


4세트를 무난히 따낼 것 같았던 한양대. 그럴 것이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굳건히 지켜내며 25점을 향해 순항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경남과학기술대도 끈질겼다. 한 점 한 점 따라붙더니 기어코 김인혁의 득점으로 21-21을 만들었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팽배하던 경기는 23-23에서 경남과기대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김인혁이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것.


한양대 입장으로서는 한 점이 소중해졌다. 이 때 홍상혁 손끝이 빛났다. 그의 포인트와 함께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홍상혁이 끝냈다.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에게 올라온 두 번의 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전광판은 26-24를 가리켰고 한양대가 경기를 끝냈다.


이날 홍상혁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7득점(공격 성공률 45.71%)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마지막 3득점은 팀에 2연승을 안기는 귀중한 점수였다. 하지만 무덤덤했다. 홍상혁은 “오늘 특별히 잘 한 건 없다.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오히려 잘 안 풀렸는데 (조)상빈이가 다독여준 덕분에 잘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직 1학년에 불과하지만 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주공격수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날 역시도 32.11%로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다. 이로 인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러자 그는 “공격보다는 리시브에서 부담이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부담감을 이기기 위해 그가 선택한 건 연습 또 연습. 리베로 구자혁과 함께 리시브 연습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리그를 치르면서 리시브를 좀 더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리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다행히 성과가 있는 것 같다.”


이날 승리로 시즌 2승째이자 2연승을 챙긴 한양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희망적인 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 홍상혁은 “누군가 잘 안 풀려 교체하면 코트에 들어간 선수가 분위기를 많이 올려준다는 것이 그간 패했던 경기들과 달라진 부분이다. 분위기가 좀 더 밝아졌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3세트 문종혁을 대신해 투입됐던 조상빈은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리며 팀이 3세트를 따내는데 힘을 실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꾼 한양대였다.


경남과기대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도 끝이 났다. 홍상혁에게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아쉬움. “한 번 안 풀리면 기복이 심하다. 이겨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서 더욱 남은 경기들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홍상혁은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겠다.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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