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현대캐피탈vs한국전력, PO1차전 절실한 기선제압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3-18 21:50: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승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무려 91.6%다. 양 팀 모두 기선제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현대캐피탈-한국전력 순)
-상대 전적: 1승 5패 vs 5승 1패
-공격: 52.01% vs 48.80%
-서브: 1.56 vs 1.19 (세트당 평균)
-블로킹: 2.26 vs 2.26 (세트당 평균)
-디그: 8.52 vs 9.56 (세트당 평균)
-리시브: 9.00 vs 7.44 (세트당 평균)
-세트: 11.89 vs 11.56 (세트당 평균)
-범실: 26.50 vs 24.83
상대 전적만 보면 일방적인 듯 하지만 두 팀은 정말 팽팽하게 싸웠다. 정규리그 맞대결 6번 중 4번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한국전력이 내리 5연승을 달렸고,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반격했다.
우선 한국전력 과제는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오픈과 퀵오픈 공격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냈다. 그런데 현대캐피탈 전에서는 퀵오픈 공격 성공률이 시즌 평균인 55.19%에 한참 못 미치는 46.67%까지 떨어졌다.
바로티가 다른 팀보다 현대캐피탈을 어려워했다. 공격 성공률 44.92%로 부진했다. 전광인이 공격 성공률 54.79%로 분전했으나 서재덕이 46.04%로 아쉬웠다. 삼각편대 중 최소 2명은 공격에서 물꼬를 터줘야 한다.
리시브 1위, 디그 2위에 올라있는 한국전력. 그러나 현대캐피탈을 상대할 때는 리시브가 시즌 평균(세트당 9.88개)보다 한참 낮은 7.44개였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이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좋은 팀이다. 이는 공격력도 뛰어나다는 뜻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서브에서는 힘을 냈다. 세트당 평균 0.99개던 서브는 현대캐피탈과 대결에서 1.19개로 상승했다. 그리고 ‘윤봉우 타임’이 있었다. 센터 윤봉우가 친정 팀을 상대로 결정적인 블로킹 벽을 쌓으며 승리를 지킨 것.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한 방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득점 분포를 보면 퀵오픈 공격이 제일 많았고, 그 다음이 속공이었다.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블로킹 개인 순위에서도 각각 전체 2위, 3위에 올랐다. 이들은 날카로운 서브까지 구사하며 힘을 보탰다.
팀 내 해결사인 문성민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을 만나면 주춤했다. 한국전력전 평균 공격 성공률은 51.40%. 시즌 평균인 54.6%에 다소 못 미쳤다. 대신 서브가 더 매서웠고, 디그도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공격, 서브, 리시브, 세트에서 한국전력보다 우위를 점했지만 번번이 패배를 떠안았다. 5세트로 향했을 때 문성민 조력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할 때만큼은 달랐다. 박주형이 앞장서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서브 4개, 블로킹 2개 포함 팀 최다인 15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75%나 됐다. 이날은 대니도 맹공을 휘둘렀다. 문성민보다 공격 비중이 컸다. 서브 3개를 묶어 14득점(공격 성공률 52.38%)을 올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6라운드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담 없이 붙을 수 있는 여유도 생긴 것 같다. 최근 대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공격, 블로킹, 서브에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팀의 진검승부는 19일 오후 2시 17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KBS1과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전력 전광인, 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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