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VQ 뛰어난 선수" 헤난 대한항공 감독의 픽

남자프로배구 / 인천/류한준 기자 / 2025-11-12 21:19:23
  • 카카오톡 보내기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1라운드에서 에서 현대캐피탈과 함께 5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다. 지난 10월 18일 열릴 예정이던 두팀의 공식 개막전이 연기돼서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정한 국재대회 일정에 따른 휴식일 때문에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 일정은 부분 조정됐다. 헤난 조토(브라질) 대한항공 감독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이자 2라운드 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 변경은 아쉽지만 어차피 해당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늘 1위를 목표로 준비하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은 1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도 발표했다. 남자부는 KB손해보험 비예나(스페인)가 선정됐다. 현장 취재진은 헤난 감독에게 1라운드 팀내 MVP를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한참을 생각한 뒤 "정말 답하기 힘든 질문"이라고 웃었다. 고심 끝에 꼽은 선수는 베테랑 세터 한선수다.

헤난 감독은 "무엇보다 경험에서 오는 노련미가 있다"며 "기량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다"며 "배구 지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이 부분을 VQ(volleyball IQ)라고 표현하는데 한선수는 VQ가 매우 좋다"고 얘기했다.

 

 

헤난 감독은 "한선수도 범실을 할 때가 있고 실수할 때가 있다"며 "본인이 어떤 범실을 했는지를 정확히 잘 알고 있다. 이런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4연승으로 내달리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한선수는 이날 57차례 세트를 시도했고 세트 성공 37회를 기록했다.

헤난 감독은 경기 후 한선수에 대해 "역시나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사이드 아웃도 그렇고 연결에서도 공격수들이 때리기 편한 공을 보내줬다"고 만족해했다.

한선수도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VQ라는 걸 숫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헤난 감독이 좋게 이야기를 해준 건 아마도 내가 대한항공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배구를 혼자만 할 수 없다. 나 또한 팀과 동료 선수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다같이 함께 하기 때문에 헤난 감독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 도전에 나선다. 두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한선수는 "빨리 맞붙고 싶었다"며 "당초 예정대로 1라운드 첫 경기 맞대결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얘기했다.

헤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이번 주말 현대캐피탈과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