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대표팀 임동혁-최익제-함형진 “우리의 목표는 하나”
- 아마배구 / 정고은 / 2017-03-17 10:31: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임동혁, 최익제, 함형진. 그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우리의 각오는 하나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미얀마 네피도에서 2017 제11회 아시아유스남자(U19)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지난 달 22일부터 소집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 훈련 현장을 찾았다.
지난 15일 경희대 체육관에서 유스대표팀과 경희대의 연습경기가 있었다. 우선 임동혁이 눈에 띄었다. 만 16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선발되며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갈아치웠던 그다. 장신 유망주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임동혁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박원길 감독 역시 “동혁이는 우리 팀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 임동혁)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막내였다. 그래서 막내라는 수식어로 커버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고참이다. 그리고 팀의 주포도 맡고 있다. 부담감이 있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못했다고 들었다.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열심히 해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임동혁의 말이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몇몇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코칭스태프는 최익제와 함형진을 주목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우선 최익제. “세터치고 키가 큰 편이라 블로킹이나 공격쪽에서는 괜찮다. 하지만 안 풀릴 때는 선수들을 잡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급해진다.” 함형진은 “센터치고는 기본기가 낫지만 블로킹을 못 쫓아가는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원길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팀을 강조했다. 그럴 것이 각기 다른 학교에서 차출된 선수들이 짧은 시간동안 손발을 맞춰야하기 때문.
(사진 설명 : 최익제)
선수들을 조율해야 하는 세터 입장에서 어려움은 없을까. 최익제는 “대표팀 선수들이 키가 커서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애들한테 공 높이나 스타일을 물어보면서 거기에 최대한 맞춰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선수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함형진은 “아무래도 속공은 세터와 많이 맞춰 봐야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잘 맞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연습을 해온 결과 이제는 잘 맞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동혁은 “워낙 세터가 잘 맞춰주고 있지만 공격수가 한 명을 따라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회 날까지 이주도 채 남지 않았다. 세 선수에게 이번 대회 목표와 각오를 물었다. 그러자 이들은 “우리의 각오는 다 똑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고참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가겠다. 그리고 우리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단합한다면 세계선수권 티켓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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