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팀’되어가는 U19 남자대표팀, 아시아 넘어 세계대회 꿈꾼다
- 아마배구 / 정고은 / 2017-03-16 11:55: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목표는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이다.”
지난 13일 중국 충칭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U-18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것. 3위에 이름을 올린 대표팀은 올해 8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2017 세계유스여자(U18)선수권대회 출전 자격도 함께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제 그 바통을 이어받아 U-19남자 대표팀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최되는 2017 제11회 아시아유스남자(U19)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올해 U19선수권 대회는 총 14팀이 4조로 나뉘어져 진행된다. A조에는 홍콩, 미얀마, 호주가 B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방글라데시, 이란이 C조에는 태국,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일본, D조에는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대만이 포진해있다. 각 조별 싱글 라운드 로빈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 후 1, 2위 팀이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 대회에서 4위안에 입상하면 세계 U-19 대회 티켓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우리나라는 6위에 머물렀다.
지난 달 22일부터 소집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 박원길 감독은 이 시간동안 무엇보다 ‘한 팀’을 강조했다. “우리는 단일팀이 아니다보니 각자 개성이 있는 선수들을 어떻게 한 팀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려고 했다. 서로를 알아야 한 팀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호흡은 70%정도로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박원길 감독은 이번 대표팀 강점으로 높이를 꼽았다. 여기에 더해 예년 유스대표팀들보다 공격력에서 더 낫다는 평가. 우선 주전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라이트에는 청소년 및 시니어대표팀에 뽑혔던 임동혁이 눈에 띈다. 2m가 넘는 장신인 그는 높이뿐만 아니라 힘도 갖췄다. 레프트 임성진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선수. 세터 최익제는 대담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함형진은 속공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선발된 모든 선수들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박원길 감독의 설명. 그는 “선수들을 다 활용해 적제적소에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아시아권에서는 아무래도 이란과 중국, 일본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터. 박원길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여기에 태국과 대만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는 “전력이 평준화됨에 따라 다른 팀들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우리 것만 잘 신경 써서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약 열흘 뒤인 오는 25일 대표팀은 미얀마 양곤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박원길 감독에게 목표를 물었다. “선수들이 아시아권보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몇년간 세계선수권에 못 나갔던 만큼 목표는 세계 선수권 대회 티켓을 따내는 것이다. "
아시아 유스 남자 선수권대회 한국 일정(현지 시간)
3월 28일 11시 30분
한국 VS 방글라데시
3월 29일 11시 30분
이란 VS 한국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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