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차지환 높이로 중부대 셧아웃, 인하대 3관왕 올라

아마배구 / 천안/김잔디인터넷 / 2016-10-12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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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김잔디인터넷기자] ‘역시’였다. 인하대가 전국체전 배구 남자 대학부 금메달을 거머쥐며 2016년 시즌 3관왕을 달성했다.


인하대는 12일 천안 우정 공무원 교육원 체육관에서 열린 중부대와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3-0 (25-21, 25-20, 33-31)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마치 정규 리그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다시 보는 듯 했다. 넘어서려는 자와 막아서려는 자가 불꽃을 튀기며 접전을 펼쳤다. 올해 중부대와 모두 8번을 맞붙은 인하대는 이로써 6승 2패라는 압도적 상대 전적을 가지게 됐다.


초반부터 인하대는 차지환과 김성민을 중심으로 높이 있는 공격을 퍼부으며 분위기를 리드했다. 인하대에게 1,2세트를 쉽게 내어주었던 중부대로서는 자존심 상할 노릇이었다. 어떡해서든 세트를 만회하고자 이를 악물고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3세트에서 31점 듀스를 만들어내며 분전했지만, 결국 인하대 차영석에게 블로킹으로 공격이 막히며 인하대에게 셧아웃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승부 요인은 ‘신장’과 ‘범실’이었다. 인하대는 대학 배구 팀들 중에서도 평균 신장에서 돋보이는 팀이다. 인하대 주전 공격수들은 평균 신장이 196cm. 한편 중부대 주전 공격수들 평균 신장은 192cm다. 특히 인하대 차지환은 2m가 넘는 키로 높은 타점과 블로킹에서 ‘높이의 배구’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서 범실도 중부대가 침몰하는 요인이 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도 인하대보다 중부대가 범실이 더 많았으나, 특히나 3세트 숨막히는 듀스 상황에서 범실이 큰 아픔이었다.


이로써 인하대는 해남 대회, 정규 리그에 이어 전국 체전까지 휩쓸며 3관왕 자리에 올랐다. 정규 리그와 전국 체전에서는 공교롭게 중부대와 정상을 놓고 중부대와 맞붙었다.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두 팀 경기에서 폭풍 같은 득점력으로 제 역할을 해준 것은 바로 인하대의 슈퍼 루키 ‘차지환’이다.


차지환은 2m 큰 신장과 빠른 순발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1학년 답지 않은 침착함과 대담함도 큰 강점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지환은 “중부대는 기복이 없고 정교하고 낮은 플레이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항상 상대하기가 어려웠다”라며 “앞으로는 인하대가 높이의 장점을 더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인하대는 공격 주축인 4학년 차영석과 3학년 김성민이 드래프트로 프로에 나가면서 공격진에 공백이 생긴다. 신입 선수들과 함께 인하대 장점인 ‘높은 배구’를 살려 내년에도 대학 배구강자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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