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인하대, 불붙은 선두 경쟁 주인공은?

아마배구 / 최원영 / 2016-09-21 0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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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전통강호 인하대와 신흥강호 중부대. 두 팀이 대학리그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21일 오후 4시 충남 중부대 체육관에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중부대와 인하대. 각각 21패씩 기록 중이다. 중부대(승점 7)가 간발의 차로 인하대(승점 6)를 제치고 61위에 올라있다.



중부대는 인하대 우승 행진을 깨고 올 8월말 열린 2차대회(남해)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경희대에 패한 뒤로는 한 경기도 빼앗기지 않았다. 이후 시작된 62차전까지 총 8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 부상으로 고생하던 라이트 김동영이 완벽히 부활했다. 덩달아 레프트 신장호와 함형진까지 기세를 올렸다. 주전 리베로 이지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공백은 크지 않았다. 처음 리베로 유니폼을 입어본 오창훈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부대의 신바람은 멈추고 말았다. 919일 성균관대와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1세트를 손쉽게 따내고 2세트 열네 번이나 거듭된 듀스 끝에 39-37로 승리했지만, 나머지 세 세트를 모두 내줬다.



중부대는 리드를 지키는 법을 알아야 한다. 점수를 크게 벌리고도 불안해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 때문이다. 범실로 스스로 발목을 묶어선 안 된다. 앞서고 있을 때 긴장은 유지하되 조금 더 여유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부대로선 반드시 극복해야 할 큰 숙제다.



한편,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인하대도 휘청이고 있다. 리그 예선 A1위로 통과 후, 7월 초 1차대회(해남) 우승을 달성하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2차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경희대 벽에 부딪혔다.



때문에 인하대는 리그 6강전을 준비하며 더욱 이를 갈았다.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훈련을 거듭했다. 결국 6강 첫 경기에서 경희대를 만나 3-1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런데 다음 상대인 성균관대에 덜미를 잡혔다. 5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를 떠안았다.



세 번째 상대인 경기대를 만나선 3-2로 진땀 승을 거뒀다. 2016 AVC컵 대표팀 차출로 경기대는 레프트 황경민이, 인하대는 레프트 차지환이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인하대는 차지환 빈자리를 비교적 잘 메워왔다. 레프트 김성민이 앞장서 공격을 지휘했기 때문이다. 라이트 한국민도 매 경기 김성민과 함께 대부분 득점을 책임지며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6강전에서 한국민 공격 성공률이 45%를 밑돌고 있다. 범실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공격을 구사해야 한다.



위기에 놓였다고는 하지만 인하대는 여전히 2위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선수 구성은 조금 달라졌으나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던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자신감을 되찾고 이 고비를 넘어야 한 단계 더 강해질 수 있다.



21일 경기를 치르고 나면 두 팀 모두 한 경기씩 남게 된다. 이날 경기 결과가 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 과연 어떤 팀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중부대와 인하대 경기는 네이버 스포츠에서 오후 4시부터 실시간 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중부대 김동영, 인하대 김성민)


사진/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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