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문 협회장 “고개 숙여 사과…품격 있는 지원 약속”

아마배구 / 정고은 / 2016-08-29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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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서병문 협회장이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배구협회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는 제 38대 배구협회장으로 선출된 서병문 회장이 함께 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자리에 앞서 “간담회와 대화의 자리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22일 폐막한 리우 올림픽에 메달의 부푼 꿈을 안고 출격했다. 예선전까지는 순조로웠다. 당초 우리의 시나리오대로 모든 것이 흘러갔다. 8강 상대 역시 우리의 계획대로 네덜란드가 낙점됐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의 바람과는 달랐다. 한국은 네덜란드의 벽 앞에 가로막히며 8강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감 역시 컸다. 그리고 모든 비난의 화살은 대한민국배구협회로 향했다. 지원이 너무나 열악했기 때문. 여기에 인천 아시안 게임 금메달 획득 후 김치찌개 회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지만 거세진 비난의 여론은 쉬이 잠재워지지 않았다. 이에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자리를 마련한 것.


마이크를 집어 든 서병문 신임 협회장은 “국가대표 지원에 대한 배구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과오와 실수를 고개 숙여 사과한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신임 회장으로 변명과 핑계는 대지 않겠다. 비난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자부심이 생명이라고 생각 한다.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품격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소견이다. 집행부 인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국가대표 지원방침에 대해 국격에 맞게, 심도 있게 논의해 명문화 하는 작업을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임회장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배구 팬들에게 사과하며 새로 태어나는 협회는 온 힘을 다할 것을 가슴으로 약속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9일 선임된 서병문 회장. 그리고 리우올림픽은 8월 6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집행부에 모든 비난이 쏠렸다. 억울한 점은 없을까.


“배구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당선 이후 리우에 가려고 했지만 여건상 가지 못했다. 배구협회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지난 집행부의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안고 가야할 업보라고 생각한다.” 서병문 회장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가 보는 협회와 밖에서 보는 협회는 다를 수 있다. 채찍은 달게 받겠다. 앞으로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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