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대회] ‘창단 첫 우승’ 중부대, MVP 신장호 앞세워 경희대에 완승

아마배구 / 최원영 / 2016-08-26 2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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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승부처는 3세트였다. 20-21로 뒤처진 상황,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장호, 량우, 형진이, 영신이, 동영이, 승우야. 지금껏 힘들게 해왔던 걸 생각하자. 할 수 있다.” 그리고 중부대는 해냈다.



중부대가 826일 열린 2016 OK저축은행배 전국대학배구 남해대회 결승전에서 경희대에 세트스코어 3-0(25-23, 29-27, 25-23)으로 완승을 거두며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201212월 팀 창단 이후 4년 만에 오른 정상이었다.



중부대는 대회 예선에서 경희대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바 있다. 여기에 리베로 이지훈이 이날 1세트 초반 왼쪽 무릎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움에 처했다.



그러나 해결사 신장호(L, 2학년)가 있었다. 위기 속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하승우(S, 3)는 고른 볼 배분으로 함형진(L, 3)과 김량우(C, 4)의 공격력을 살렸다. 경기 초반 부진하던 김동영(R, 1)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더했다.



한편, 경희대는 조재성(R, 3)이 홀로 공격을 짊어졌다. 대회 내내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한 루키 김정호(L, 1)가 침묵했다. 대신 알렉스(C, 2)와 강병모(L, 2)가 지원에 나섰지만 중부대를 넘어서지 못 했다. 팀 특유의 강점인 블로킹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오히려 중부대 벽에 가로막히며 고전했다.



1세트부터 힘 겨루기가 끊이지 않았다. 김동영 서브에이스로 두 점 차를 만든 중부대는 하승우 블로킹 등에 힘입어 17-11까지 달아났다. 경희대는 김정호가 흔들리며 위기에 처했으나 추도빈 서브, 강병모 공격으로 17-15까지 추격했다. 이에 중부대 신장호가 맹공을 휘두르며 20-15, 경기를 주도했다. 경희대는 조재성 연속 득점과 박종필 서브에이스로 23-24를 만들었으나 범실로 1세트를 내줬다.



중부대는 2세트에도 주포 신장호를 앞세워 두 점 차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터지며 점수는 9-6이 됐다. 그러나 김동영이 쉬이 득점을 올리지 못 했고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15-17, 역전을 허용했다. 구영신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춘 중부대는 김동영의 결정적 득점으로 20-19, 다시 점수를 뒤집었다.



함형진 득점으로 23-21을 만든 중부대는 김량우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결국 듀스로 이어진 승부. 4번이나 거듭된 듀스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김동영의 단독 블로킹이었다. 중부대가 2세트를 차지했다.



중부대는 3세트에도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14-17로 뒤처진 경희대는 세터 추도빈 대신 이승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는 적중했다. 금세 18-18을 만든 뒤 김정호-알렉스-강병모 득점으로 23-21까지 달아났다. 중부대는 신장호가 블로킹 및 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함형진이 서브에이스로 팀을 24점에 올렸다. 그리고 구영신 손 끝에서 단독 블로킹이 터졌다. 우승을 확정 짓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중부대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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