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수유초 강준혁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아마배구 / 정고은 / 2016-05-31 19:44:00
[더스파이크=고성/정고은 기자]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수유초와 청양초와의 남초부 결승전. 수유초의 우승이 당연해보였다. 그럴 것이 1세트를 따낸 수유초가 2세트 역시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 점수 차는 6점이었다. 그렇게 무난히 우승을 거머쥐는 듯 했다.
하지만 청양초의 반격이 거셌다. 한 점 한 점 점수 차를 좁히더니 어느새 1점차까지 뒤쫓았다. 위기가 찾아왔다.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2세트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다행히 득점이 나오며 한 숨 돌린 수유초다.
그리고 강준혁의 손끝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2-20으로 앞서 있는 상황. 이 때 강준혁의 득점이 빛을 발했다.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팀에 매치포인트를 안긴 것. 그리고 1점만을 남겨둔 수유초는 상대범실로 한 점을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다소 얼떨떨한 표정의 강준혁을 만났다. 그의 손에는 MVP수상으로 받은 트로피가 고이 들려있었다.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 전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을 못했어요. 첫 우승이라 더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MVP를 받을지 전혀 예상 못했거든요. 다른 애들이 받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신나요”라고 말했다.
올해 6학년인 강준혁. 4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문득 배구의 어떤 점이 재밌는지가 궁금했다. “수비할 때 받는 재미가 있어요.” 이어 힘든 점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잘 안될 때 혼나는 게 힘들어요”라는 귀여운(?) 답변이 나왔다.
재밌게 배구를 하고 있다는 강준혁. 그는 마지막으로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전했다.
#사진 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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