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체육회 박상록 회장 "군민들과 함께 중등여자배구클럽 성장에 힘주겠다"
- 아마배구 / 이정원 / 2020-06-21 09:36:00
[더스파이크=홍천/이정원 기자] "홍천 군민들과 함께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이 성장할 수 있게 큰 힘을 주고 싶다."
지난 20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창단식이 열렸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지난 2019년 10월, 대한민국배구협회에 국내 20번째로 선수 등록을 마감한 상황이다. 특히 기존의 중학교 소속 배구부와는 달리 전국 최초의 방과후 배구전문클럽으로 등록을 했다.
올해 초, 제22대 홍천군체육회 회장으로 당선된 박상록(65) 회장은 취임과 함께 초·중·고 연계형 체육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의 우수선수들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 창단이 그 시작점인 셈이다.
박상록 회장은 "그간 홍천 남산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중학교에 배구부가 없어 외지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지역에서 중등 배구를 확신시키자는 이야기가 많았다. 홍천중등배구클럽이 창단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고등학교 배구부 창단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홍천군은 배구 사랑이 뛰어나다. KOVO 주관 유소년 배구 대회를 2017년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개최했고, 많은 실업 대회 및 중고 배구 대회도 열었다.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개최 이유 중 하나겠지만, 배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없다면 유치조차 하지 않았을 터.
박상록 회장은 "홍천군과 배구 동호인들의 사랑이 뛰어나다. 어느 도시 못지않게 배구 사랑이 뛰어난 곳이 홍천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이번에 클럽을 창단한다고 알렸을 때도 군민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상당히 반겼다. 축하 전화도 많이 왔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처음인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도 많다. "처음이니까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 예산, 선수 수급, 체계적인 관리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려 한다. 무리 없이 클럽이 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박상록 회장은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이 언젠가는 전국 제패를 하고, 실력이 뛰어난 클럽으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학원스포츠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천 군민들과 함께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이 성장할 수 있게 큰 힘을 주고 싶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이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에 홍천을 알리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클럽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박상록 회장의 말이다.
박 회장은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을 위해 천만 원을 기부한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상록 회장은 "우리나라 간판인 이재영-이다영 선수가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를 해 줘 고맙다. 두 선수들의 지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선수가 잘 성장하는 것뿐이다. 선수들이 이재영-이다영 선수처럼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일, 창단식으로 첫 발을 내디딘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은 오는 25일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 나선다. 홍천중등여자배구클럽의 이름을 달고 나서는 첫 대회다.
박상록 회장은 "첫 출전인 만큼 성적에는 너무 부담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경험 쌓고 돌아오길 기대하겠다"라고 희망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목표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김연경, 이재영, 이다영 선수처럼 큰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꾸준한 지원을 약속하겠다"라고 웃었다.
사진_홍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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