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자 코치와 재회, 한송이·이소영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여자프로배구 / 대전/이정원 / 2022-05-15 00:10:38
"코치님의 합류,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은 자신과 함께 할 코치진으로 삼성화재에서 함께 했던 이강주, 최근까지 화성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온 김정환 그리고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이자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오던 이숙자를 선임했다.
특히 이숙자 코치의 선임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1980년생으로 고희진 감독과 동갑내기인 부분도 화제를 모았고, 선수 은퇴 이후에는 줄곧 해설위원의 길을 걸으며 해설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숙자 코치는 고희진 감독과 KGC인삼공사의 강한 설득, 구애에 마음이 흔들렸고 지난 4월 말 열린 2022 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치 업무에 들어갔다. 최근 여성 지도자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숙자 코치의 새로운 도전을 많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환영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며, 해설위원으로서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운 배구 지식을 팬들에게 전달한 이숙자 코치. 벌써부터 고희진 감독과 많은 선수들은 그와의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고희진 감독은 "사실 나도 데려오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이숙자 코치가 좋은 선택을 해줬다. 여기에 왜 왔는지는 이숙자 코치만 알 것이다.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진심을 다해 모든 마음을 전했다. 이숙자 코치도 많은 것을 내려놓고 여기에 왔다. 큰 결정을 해줘 고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숙자 코치와 2012 런던올림픽 4강을 함께 했으며, GS칼텍스에서 우승을 함께 경험했던 미들블로커 한송이도 이숙자 코치와의 재회를 반가워했다.
한송이는 "코치님이랑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냈다. 우리 팀에 들어오기 전까지도 밖에서 자주 만났다. 처음 구단에서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 나도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했고, '구단에서도 코치님을 원한다'라고 계속 어필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한송이는 "경험, 지식, 코치님의 밝은 분위기가 팀에 많은 힘이 되고 있다. 또한 패스는 물론이고 멘탈 케어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의지를 할 수 있다. 나에게는 언니이며, 코치님이고, 선배님이다. 여러 가지 조언을 들을 수 있기에 재회가 반갑다"라고 미소 지었다.
윙스파이커 이소영 역시 이숙자 코치와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GS칼텍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이소영은 팀의 막내였고, 이숙자는 팀의 최고참이었다. 이숙자 코치와 한송이, 이소영은 GS칼텍스에서 2013-2014시즌 우승을 함께한 사이다.
이소영은 "그때는 언니와 동생 사이였다면, 지금은 코치님과 선수 사이다. 언니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웃음), 그래도 코치님이라 불러야 한다. 달라진 건 없다. 주장인 나를 믿겠다고 하시는데, 감사하다"라며 "여자 코치님이 그래도 여자 선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다. 많은 도움이 될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송이도 "코치님이 많이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내가 오히려 도움을 더 많이 받을 것 같다. 우리 선수들 가운데에는 코치님과 처음 하는 사람도 있다. 서로 알아갈 수 있게 내가 도움을 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 생각한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와 함께 새로운 배구 인생을 펼칠 이숙자 코치. KGC인삼공사와 보여줄 케미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가지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