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난 대한항공 감독 "크리스마스 유니폼 내게도 특별하죠"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20 0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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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12월 25일)가 성큼 다가왔다. V-리그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여러 팀들이 시기에 맞춘 특별한 유니폼을 선보인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알린 대표적인 팀으로 꼽히고 있는데 IBK기업은행, 정관장, GS캍텍스도 그 뒤를 이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색다른 유니폼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20-21시즌 첫선을 보였고 이후 매 시즌 바뀐 스페셜 유니폼이 팬들을 찾아간다(여자부 역시 디자인과 색상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한항공의 크리스마스 유니폼이 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선수들 뿐 아니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벤치에 자리한 지원스태프(통역, 트레이너, 전력분석관)들도 해당 유니폼을 맞춰 입는다.

여기에 선수들과 코칭·지원스태프가 착용하는 유니폼도 구분을 뒀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2022-23시즌 당시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다소 어색하게 여기기도 했다. 당시 주장을 맡고 있던 세터 한선수는 "낯설었지만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팬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유니폼에 대한 아이디어와 제작에 앞장선 구단 사무국 이효상 과장은 "루돌프 사슴과 산타클로스가 들어가 있는 유니폼을 선수들이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선수들도 팬들도 해당 유니폼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얘기했다.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경기에서도 대한항공 선수들은 새로운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로 나왔다. 지난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3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번 시즌 팀 지휘봉을 잡은 헤난 달 조토(브라질) 대한항공 감독에게도 크리스마스 유니폼은 색다르다. 헤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현 통역을 통해 "정말 신선한 느낌이 든다"며 "오늘(19일) 경기를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유니폼이다. 지금까지 여러 팀을 거치는 동안 크리스마스 유니폼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입은 대한항공 선수들은 이날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1위를 지켰다. 홈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선사한 셈.

대한항공은 크리스마스 당일 경기가 있다. 홈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안방 경기는 아니다.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편 헤난 감독은 한국전력과 경기 2세트 도중 리베로 료헤이(일본)가 디그를 시도한 공에 직접 얼굴을 맞기도 했다. 사이드 라인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헤난 감독이 피할 사이가 없을 정도로 강한 스파이크였다.

헤난 감독은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괜찮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김 통역을 통해 알렸다. 그는 또한 이날 경기 종료 후 파란색 산타클로스 복장을 착용하고 팬들의 환호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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