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비예나 37점 합작 KB손해보험, 우리카드 꺾고 2연승

남자프로배구 / 류한준 기자 / 2025-12-21 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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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분위기를 탔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2위 현대캐피탈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KB손해보험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9-25 27-25 25-23)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연승으로 내달렸고 9승 8패(승점28)가 됐다.

3위 제자리를 지켰지만 현대캐피탈(9승 6패 승점29)과 승점차를 1로 좁혔다. 우리카드는 2연패로 몰렸고 시즌 10패째(6승 승점19)를 당하면서 6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쌍포가 힘을 냈다. 비예나(스페인)가 팀내 최다인 23점, 임성진이 14점으로 제몫을 했다. 나경복이 9점, 미들 블로커 박상하도 2블로킹을 포함해 7점을 각각 올렸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브라질)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 알리(이란)가 17점, 미들 블로커 조근호가 10점을 각각 올렸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접전 끝에 기선제압했다. 23-23 상황에서 아라우조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24-23으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박상하가 블로킹으로 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박상하는 상대 미들 블로커 박진우가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았다. 우리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라우조와 알리를 앞세워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해당 세트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9점에 묶였는데 이는 2018-19시즌이던 2018년 11월 9일 현대캐피탈-우리카드전 4세트에서 우리카드가 기록한 9점과 같다.

남자부에서 7년 만에 단일 세트(1~4세트 기준) 한 자리수 득점 기록이 다시 나온 셈. 그러나 KB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점수를 내기 시작했고 듀스 승부 끝에 해당 세트를 가져왔다.

25-25 상황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이 통해 26-25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서 다시 한 번 결정적인 블로킹이 나왔다. 미들 블로커 차영석이 우리카드 김지한이 때린 스파이크를 가로막았고 KB손해보험은 세트 리드를 잡았다.

 



블로킹은 4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에 힘이 됐다. 18-18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영석이 김지한과 아라우조가 시도한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은 20-18로 치고 나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세트 후반 우리카드 추격도 잘 뿌리쳤다. KB손해보험은 24-23 상황에서 박상하가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점수를 속공으로 냈다. 우리카드에선 해당 상황에 대해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가 오버넷을 범했다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는 바뀌지 않고 KB손해보험의 득점이 인정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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