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건설? ‘민경건설’이라고 불러다오!
- 여자프로배구 / 수원/이가현 / 2022-12-16 06:00:49
“누가 들어가도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게 우리의 강점이에요.”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8-26, 25-19, 29-27)로 이겼다.
황민경은 이날 블로킹 4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중요한 순간의 블로킹은 상대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 54.17%로 순도 높았다. 팀에서 24번의 서브 차례를 가지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13개 중 9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며 팀 분위기를 책임졌다.
인터뷰실을 찾은 황민경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양)효진 언니 빈자리가 생겨서 힘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현수가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배를 격려했다.
이번 경기 중요한 순간 블로킹으로 상대를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끊어 놓았다. 이에 황민경은 “공격적으로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양)효진 언니 대신 블로킹을 잡은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8일 GS칼텍스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후 일주일 만에 경기를 가졌다.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현대건설은 1세트 고전했다. 평소 그들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공격 활로 역시 빨간 불이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졌고, 본인들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황민경은 “괜찮다고 서로를 다독였다. 분위기만 가져오자고 했다. (나)현수가 처음 선발로 뛰는 경기여서 더 많이 말을 했다”라며 1세트 후 침착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대건설은 긴 휴식 기간, 어떤 재정비 시간을 가졌을까. 이에 그는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에 집중했고 기본적인 부분을 재정비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연승으로 한 경기를 승리할때 마다 기록인 상황.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부담은 없다. 승리하고 싶을 뿐이다. 기록은 만들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이다. 승점이 중요하다”라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양효진의 빈자리에 대해 코트 안에선 어떻게 느꼈을까. 황민경은 “(양)효진 언니가 없다는 것은 이번 경기 매 순간 느꼈다. 그러나 (이)다현과 (나)현수가 중요한 순간 블로킹도 만들고 다른 부분에서 채웠다. 그래서 언니를 당장 찾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라며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간중간 연결이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친 것도 아쉽지만 옆에서 실수해도 서로 해결해주려고 노력했고 그게 잘 됐다. 이게 우리 팀이다”라며 팀에 큰 애정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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