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레오, 20일 OK저축은행전서 개인 통산 7천점 달성 V-리그 최초
- 남자프로배구 / 천안/류한준 기자 / 2025-12-20 14:58:20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는 현대캐피탈 레오(쿠바)가 이정표 하나를 세웠다. 레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서 개인 통산 7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해당 기록은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처음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6989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레오는 OK저축은행과 1세트에서 7점을 올렸고 2세트 소속팀이 14-12로 앞서고 있던 상황, 세터 박경민이 보낸 패스(토스)를 후위 공격으로 연결해 7000점째를 냈다.
레오는 지난 2012-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입단 초 다른팀 외국인 선수와 견줘 지명도가 떨어졌다. 당시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신치용 감독은 레오의 깡마른 체구에 대해 "힘이 부족할 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레오는 삼성화재 입단 당시 신장 207㎝로 높이는 갖췄지만 몸무게가 80㎏가 되자 않을 정도였다. 신 감독은 이런 레오에게 '몸무게 불리기'를 과제로 낸 적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레오는 안젤코(크로아티아)와 가빈(캐나다)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 주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레오는 아포짓이 아닌 리시브에도 가담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소속팀 뿐 아니라 V-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가 됐다.

레오는 2012-13, 2013-14시즌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이 됐다. 2014-15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났는데 튀르키예(터키)와 중국리그에서 뛰다 2021-22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돌아왔다.
2023-24시즌까지 OK저축은행에서 뛴 레오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로 다시 한 번 팀을 옮겼고 해당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했다.
글_류한준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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