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고공비행, 오른쪽 날개에는 링컨이 있다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11-02 06:00:51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는 대한항공. 지난 시즌과는 정반대의 출발이다. 대한항공의 오른쪽 날개에는 든든한 외인, 링컨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삼성화재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2, 25-23, 25-21)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서브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졌다. 삼성화재가 서브 1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대한항공은 무려 13개를 터트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있었다.
링컨은 1세트부터 서브로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6-4에서 시작한 서브는 11-4까지 멈추지 않았고, 3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세트 후반에도 서브 2개를 추가하며 한 세트 최다 서브 5득점을 갱신했다.
공격도 좋았다. 양 팀 최다 득점인 22점을 터트렸고, 성공률도 61.54%로 높았다. 경기 후 링컨은 “초반부터 우리 팀이 놀라운 집중력과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지만, 안되는 플레이가 나와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태원 사건에 인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 슬프다. 큰 애도를 표하고 싶다”라고 조의를 표했다.
이날 보여준 본인의 서브에 대해선 “비시즌부터 서브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경기에서 서브 리듬이 좋았고, 연습했던 결과가 이날 잘 나온 게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1라운드를 2승 4패로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벌써 3승을 챙기며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링컨은 “정지석과 김규민이 1라운드부터 함께 하는 게 제일 다르다. 그리고 작년 초반에는 내가 원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기 위해 다 같이 집중하고 있다. 모든 팀 구성원이 강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V-리그 2년 차를 맞이하면서 본인 스스로 달라진 부분도 느꼈다. “지난 시즌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나에게 어떤 걸 기대하는지 안다. 선수들과 상호관계가 더 좋아져 편해졌고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확실한 목표가 생겼기에 더 잘된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일관성 있게 한 단계 성장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본인의 새로운 목표를 전한 링컨. 대한항공은 오는 5일 홈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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