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자마자 존재감 폭발한 양효진 "선수들 목표는 연승 아닌 우승"
- 여자프로배구 / 수원/박혜성 / 2022-12-23 00:00:35
현대건설 양효진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1, 25-13)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양효진은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빠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양효진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GS칼텍스, 페퍼저축은행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세 경기만에 코트로 돌아온 양효진은 블로킹 5점, 서브 1점을 포함해 21점을 올렸다.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TV로 동료들의 경기를 시청한 양효진은 “TV로 보는 게 더 힘든 것 같다. 승리가 확정됐을 때야 안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스포츠가 재밌는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든든한 버팀목 양효진이 돌아오자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고 결국 개막 15연승과 함께 역대 통산 최다 연승인 16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정작 선수들은 덤덤했다. “지난 시즌에도 그렇고 이번 시즌에도 주의에서 연승에 대해 말을 많이 하신다. 하지만 정작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선수들의 목표는 우승이기 때문에 연승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역시 ‘역대급 시즌’이라고 불릴 만큼 좋은 시즌을 보냈다. 만약 지난 시즌 현대건설과 이번 시즌 현대건설이 맞붙으면 어디가 이길까.
양효진은 “부상 선수가 없다는 조건이면 이번 시즌이 이길 것 같다. 선수 개개인 능력도 좋아졌고 구력도 생겨서 이번 시즌이 이길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많은 팀들이 현대건설을 상대할 때 양효진을 최우선으로 견제하고 있다. 양효진 본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양효진은 "어릴 때부터 견제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부담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각자 역할을 하면 된다"라고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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