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흥국생명? “언론 플레이라고 생각해, 매 경기씩 더 좋아질 것”
- 여자프로배구 / 수원/김하림 기자 / 2023-10-18 23:40:28
김연경이 팀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23, 25-21, 21-25, 15-12)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양 팀 최다 23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2점으로 뒤이으며 양쪽 주포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을 봤을 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1세트 당시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15-25라는 큰 점수 차로 내줬다. 김연경은 “초반에 전체적으로 잘 안됐다. 준비했던 게 나오지 않아 흐름을 타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긴장도 많이 했지만 리그 초반이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5세트 당시 한 점씩 주고 받으며 쉽게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13-12에서 김연경의 서브가 승부처가 됐다. 마지막 3점을 연달아 가져오는 발판을 만들며 흥국생명은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5세트 후반 김연경 서브가 주효했다. 어려운 서브가 들어왔는데 김연경이라서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연경은 “강성형 감독님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감독님이 사인을 줬다. 네트 밑으로 짧게 들어가는 서브가 공략적으로 잘 들어가면서 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김연경 서브 뿐만 아니라 흥국생명의 블로킹도 패배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블로킹 수치에선 현대건설이 14-7로 크게 앞섰다. 김연경도 “현대건설이 상당히 강하고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블로킹이 높고 공격력 있는 선수들이 있었기에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에 앞서 ‘절대 1강’으로 평가 받았지만, 김연경은 주변의 시선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언론 플레이인 것 같다. 이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작년에도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매 경기 거듭할수록 더 좋아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