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 말고 즐기자” 서원진이 본인에게 건 주문 [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2-07-06 23:30:15
"피하지 말고 더 배구에 집중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하대는 6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홍익대와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1)로 이기며 결승에 올라갔다.
인하대는 신호진(4학년, 186cm, OPP)과 바야르사이한(4학년, 197cm, MB)이 14점을 올리면서 원투펀치가 맹활약한 가운데, 서원진(2학년, 197cm, MB)의 숨겨진 활약이 있었다.
경기 후 서원진은 “주위에서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하시는데, 이야기에 자만하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착실하고 편하게 한 덕분에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라고 결승에 올라간 소감을 말했다.
서원진은 사실 고성대회에서 매 경기 선발로 나섰지만, 중앙에서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달랐다. 이번 홍익대 경기에서 고성대회 중 제일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단 한 번의 교체 없이 코트 위를 지켰다.
“지난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웜업존에서 지켜봤기에 경기 끝나고 나선 코치님이랑 형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블로킹이 잘 안됐다는 피드백을 들어서 이번 경기 때 기회를 잡자고 다짐했다. 홍익대 경기를 보고 분석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서원진은 “작년 1학년 때 경기에서 잘 못하고 웜업존으로 물러나게 되면 배구를 피했다. 하지만 지금은 피하기 보단 부족한 점을 물어보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니 계속 뛸 수 있었다”라고 했다.
비록 4득점에 머물렀지만 속공 시도 3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2세트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블로킹 득점을 터트리면서 알토란 활약을 뽐냈다.
서원진은 “지난 경기보다 더 자신감이 있었다. 그래서 (배)해찬솔이한테도 어려운 상황이 오면 나에게 달라고 했는데, 그만큼 자심감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놨다. 결승에서 경기대를 만나는 서원진은 “경기대는 조직력이 좋기에 쉽게 봐서는 안 된다. 결승이라고 생각 안 하고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하면 우승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올해 4학년 형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형들과 행복한 추억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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