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득 캣벨, 합류와 동시에 승리의 벨 ‘띵동’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가현 / 2023-01-07 0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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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표는 별을 다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26-24, 20-25, 28-26)로 승리했다.

새롭게 합류한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배유나가 각각 20점, 전새얀이 19점을 올리면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한국도로공사에 절실했던 결정력이 보인 경기였다.

2015-2016시즌에는 GS칼텍스, 2021-2022시즌에는 흥국생명 소속으로 이미 두 차례나 V-리그를 경험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온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캣벨은 “기분이 너무 좋다. 한국행이 결정되었을 때 떨려서 잠을 못 잤다”라고 전했다.

 

그의 목소리에서 아직 떨림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로만 대했던 한국도로공사의 합류에 그는 “지난 시즌에도 많이 봤다.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알고 있다. 세터와 훈련하면서 합을 잘 맞추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역시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한국에서 떠난 후 휴식을 취했다. 이후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영입되어 활약했다. 그는 “터키에 가기 전부터 한국에 가면 좋겠다고 이상적인 상상을 했다. 예상했던 대로 상황이 흘러갔고 잘 맞아떨어졌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경기 블로킹 3개 포함 20점을 올리며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줬다. 특히 세트를 끝내는 블로킹은 그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3세트,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느낀 듯 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제는 아니다. 단지 경련이 왔다”라고 설명하며 “에너지가 떨어졌고 바나나와 이온 음료로 열을 끌어 올렸다. 이어 4세트 완전한 나로 돌아왔다”라며 모두를 웃음 짓게 했다.

시즌 중반 합류했지만, 팀은 3위에 자리하고 있는 상황.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신의 목표인 우승과 한층 가깝게 시작했다. 두 달 반 정도 남은 기간 그는 팀에 도움뿐만 아니라 승리를 이끌고 싶은 마음이 컸다. 캣벨은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별을 달고 싶다”라고 전하며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드러냈다.

이어 오랜 친분을 유지 중인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이야기도 꺼냈다. V-리그에 돌아오기 전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이기도 했다. 캣벨은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을 때부터 야스민에게 이야기했다. 야스민이 본인이 있는 곳과 거리도 알려줬다. 전화로 환영해줬다”라는 말에서 두 선수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천이 연고지인 한국도로공사. 장시간 이동하기에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캣벨 또한 알고 있었다. 그는 “김천이 놀 게 별로 없다”라는 말로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시작했다. 이어 “중요한 건 우승이다. 짧은 시간 집중해야 한다. 방해받지 않으니 오히려 좋다. 우승하고 서울가도 늦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의 눈에서 반짝이는 별을 보았다.

인터뷰 내내 긍정적이고 밝은 캣벨의 에너지가 전해졌다. 그가 새로운 꿈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온 만큼 한국도로공사에서 승리 ‘벨’이 되길 기대해보자.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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