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셨던 모마의 맹활약,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다

여자프로배구 / 박혜성 / 2023-01-06 09: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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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아쉬웠던 GS칼텍스다.

GS칼텍스에서 모마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경기마다 가장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다.

모마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V-리그 데뷔 시즌인 2021-2022시즌에 득점 1위(819점), 공격 성공률 1위(47.30%), 서브 2위(세트당 0.41개)에 오르며 BEST7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GS칼텍스는 이러한 활약을 보여준 모마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두 번째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모마는 두 번째 시즌 역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득점은 510점으로 2위, 서브는 세트당 0.21개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칼텍스 선수들 역시 모마의 공격력을 알기에 경기마다 많은 공을 모마에게 올려주고 있다. 모마는 득점으로 동료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지만 혼자서는 무리다.

모마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도 43점, 공격 성공률 54.7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2-3(25-21, 19-25, 18-25, 25-21, 10-15)으로 패했다.

이날 모마는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1세트에만 12점, 공격 성공률 66.6%를 기록했다. 모마의 활약으로 GS칼텍스는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모마는 2세트에도 11점, 공격 성공률 64.71%를 기록했다.

3세트 역시 9점, 공격 성공률 47.37%를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인 모마다. GS칼텍스는 컨디션이 좋은 모마를 계속해서 이용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이게 나중에는 독이 되어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4세트 후반부터 모마의 공격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순간 모마에게 공이 쏠리는 걸 알자 2~3명의 블로커가 따라붙었고,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나 수비로 받아내는 경우가 늘어났다.

결국 모마는 5세트 흥국생명에 꽁꽁 묶이면서 2점, 공격 성공률 33.3%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모마의 공격을 수비해내 반격에 나서 득점을 올리며 치열했던 승부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GS칼텍스에 아쉬웠던 건 국내 선수들이 조금 더 모마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지 못한 것이다. 강소휘와 최은지가 12점씩 기록하긴 했지만 뒤늦게 터지기 시작했고 필요한 순간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 김미연이 좌우에서 활약했고 이주아는 가운데서 활발한 이동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 올렸다.

경기 종료 후 옐레나 36점, 김연경 22점, 김미연과 이주아가 11점, 10점을 올릴 만큼 고른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는 모마의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선수들을 더 사용하며 상대 블로커를 더 헷갈리게 해야 할 필요를 느낀 경기였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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