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에도 아쉬움 가득, 표승주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 여자프로배구 / 장충/김하림 기자 / 2023-03-13 06:00:46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쌓았다. 그럼에도 표승주는 개인 기록보다 팀 결과를 먼저 생각했고, 아쉬움이 가득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26-24, 23-25, 26-24, 15-13)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IBK기업은행은 무기력하게 경기에서 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끈끈해졌고, 6라운드 들어선 한 번도 셧아웃으로 패한 적이 없었다.
경기 후 표승주는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지고 있어도 질 거라는 생각보다 다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니깐 끈질긴 모습이 많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점을 올렸고, 45.64%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을 기록한 표승주. 하지만 인터뷰실을 찾은 얼굴에는 아쉬운 역력이 가득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IBK기업은행(승점 47)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6점을 따고 KGC인삼공사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승수에서 밀리게 된다. 아쉽게 화성의 봄은 찾아오지 못했다.
“봄배구에 올라가지 못해서 정말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속내를 밝혔지만 그렇다고 시즌을 포기한 건 아니었다. “우리에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끝까지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해서 시즌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주먹을 쥐었다.
표승주 현재까지 501점을 올리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0득점을 넘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만큼 뿌듯함도 있지만 아쉬움도 함께 느꼈다.
“나 자신에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많다. 우리가 승점 차가 많이 나서 떨어지는 게 아닌 만큼, 어려울 때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뿌듯함도 있지만 속상한 게 더 크다.” 표승주의 말이다.
봄배구 좌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번 시즌을 되돌아봤을 때 뿌듯한 순간도 있었다. 표승주는 “리시브, 특히 수비에서 좋아져서 뿌듯하다. 그리고 시즌 끝까지 뛰고 있다는 것도 자랑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표승주의 말처럼 IBK기업은행에겐 아직 두 번의 정규리그 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한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