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환에게 특별했던 체이서 매치 “관중분들 계신 배구가 좋다”
- 남자프로배구 / 안산/박혜성 / 2022-11-28 10:00:48
27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있었다. 경기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는 끝났지만, 팬들이 향한 곳은 체육관 밖이 아닌 1층 관중석이었다. 그 이유는 두 팀 간의 체이서 매치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체이서 매치는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두 구단 간의 경기로 정규리그 엔트리에 들지 못한 선수들과 경기 출전 시간이 적은 선수들에게 팬들 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경기로, 3세트까지만 진행됐다.
체이서 매치는 이미 지난 1라운드 양 팀의 맞대결이 열린 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당시에도 팬들과 선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이날도 많은 관중이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비록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응원가는 없었지만, 선수들에게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2022-2023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입은 나두환에게도 체이서 매치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왔다. “14인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 팬분들이 알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을 팬들에게 알리고 실력과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인 것 같다. 체이서 매치에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무리 연습 경기를 많이 한다고 해도 관중들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나두환이다. "나는 배구가 분위기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관중분들이 있어야 기도 살고 실수해도 응원해 주시기 때문에 관중분들 계신 배구가 더욱 좋다"라고 말했다.
비공식 경기지만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나두환에게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정)성현이 형, (조)국기 형, (부)용찬이 형이 다치면 절대 안 되지만 내가 들어가야 할 상황이 온다면 팀의 뒤를 잘 받쳐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준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팀에 실력이 뛰어나고 베테랑인 리베로형들 밑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는 나두환은 훗날 OK금융그룹의 주전 리베로가 되는 날을 꿈꾸며 오늘도 땀을 흘린다.
사진_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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