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도전장 내민 '세터 유망주' 한태준 “더 많이 배우고 자극 받기 위해” [CBS배]

아마배구 / 단양/김하림 기자 / 2022-09-22 00:00:04
  • 카카오톡 보내기

고교 최고 유망주 세터 한태준이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수성고 한태준(3학년, 188cm)은 2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지난해 대회 5관왕과 함께 8개 대회 연속 우승, 4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데 앞장서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현재 남고부 세터 중에 유망한 선수라고 평가받으며 올해 진행된 U20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제21회 아시아 U20 선수권대회에서도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3위라는 성적을 얻었다.

다시 팀에 돌아온 한태준은 충북 단양에서 열린 제33회 CBS배 전국중고배구대회(이하 CBS배)에서 수성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 3관왕을 비롯해 CBS배 3연패 기록을 추가했고, 세터상을 수상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 한태준은 “결승전인 만큼 어려운 경기를 할 거라 예상했다. 예상처럼 3, 4세트 힘들었지만 팀원들과 서로 도와주고 열심히 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천안고였다. 올해 처음 만난 팀이지만, 천안고 세터는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는 동안 많은 연습 경기를 통해 상대했던 U18 대표팀 세터 김관우였다.

한태준 역시 “한 달 동안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잘 알고 있었다”라고 하면서 “대표팀 때도 생각하고, 이전 경기들도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는데 관우가 예상치 못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래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1, 2세트는 순조롭게 가져왔지만 3세트 고비를 맞았다. 3세트를 내준 후 4세트까지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그는 “1, 2세트 때 블로킹과 수비가 잘 됐는데 3세트부터 블로킹이 흔들렸다”라고 원인을 꼽으면서 “4세트에 블로킹 타이밍을 바꿨다. 수비 자리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간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본인의 실력을 코트 위에서 수 차례 증명한 한태준은 2022년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얼리 드래프트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등학생인 만큼 대학교라는 선택 사항도 있었지만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한태준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 프로선수인 것처럼 하루빨리 프로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라고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키가 작은 만큼 옆에서 잘하는 형들을 보면서 더 많이 배우고 자극도 많이 받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수비가 좋고, 이단 토스가 정확하다. 키에 연연하지 않고 코트 위에서 누구보다 뛰어다닌다”라고 본인의 강점을 꼽은 한태준은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하지만 일찍 도전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수성고는 10월 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마지막 고교 무대를 앞두고 있는 한태준은 “제일 큰 대회 하나가 남았다. 그때까지 몸 관리도 잘하고 드래프트도 잘 마쳐서 팀원들과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단양/김하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