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과 동행하는 신연경 "떠날 생각 전혀 없었다"

여자프로배구 / 이정원 / 2022-04-09 00:00:59
  • 카카오톡 보내기

 

"IBK기업은행에 남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지난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은 여러 논란 속에 많은 풍파와 싸워야 했다. 주장직을 맡았던 조송화가 많은 논란만 일으키며 팀을 떠난 가운데, 부주장이었던 신연경이 주장직을 물려받아 팀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 많이 노력했다.

주전 리베로답게 코트 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신연경은 31경기(111세트)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39%(5위), 세트당 디그 5.32개(2위)를 기록했다. 수비 역시 세트당 7.19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신연경의 노고와 헌신을 높이 샀다. 두 번째 자유 계약(FA)을 얻은 신연경과 1년 1억 9천만 원(연봉 1억 8천, 옵션 1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이어져 온 IBK기업은행과 신연경의 동행은 계속된다. 

최근 본지와 전화 통화를 가진 신연경은 "처음부터 IBK기업은행에 남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팀에서도 대우를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잘 맞았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은 창단 이래 최악의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어려움 속에 시즌을 치러야 했다. 다행히 시즌 중반 김호철 감독이 와 팀 안정화를 꾀했고, 모두가 노력하고 합심한 결과 시즌 후반에는 모든 팀들의 경계 대상으로 거듭났다. 시작은 최악이었으나, 최선의 노력으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 IBK기업은행이었다.

신연경은 "지난 시즌에 우리 팀이 바닥을 많이 쳤다.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사실 같이 FA 자격을 얻은 (표)승주 언니나 (최)수빈이가 다른 팀에 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두 남았다. 잘 된 것 같다.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중반 갑작스럽게 주장을 맡았다. 데뷔 후 첫 주장직을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맡았던 신연경이었다. "사실 정말 막막했다. 안 좋은 상황이지 않았냐"라고 말문을 연 신연경은 "주장으로서 감독과 선수들, 그리고 프런트 사이에서 얼마만큼 조율하고 맞춰가야 할지에 대해 걱정도 많았다. 다행히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양보를 많이 해줬다. 어떻게 해서든 서로 윈윈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웃었다.

'다음 시즌에도 IBK기업은행 주장은 신연경이냐'라는 질문에 신연경은 "감독님께서는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계속 주장을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체념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호철 감독을 만난 후 신연경을 많은 부분을 배우고 있다. 배구에 대한 지식, 실력도 물론 배우고 있지만 그 외적인 부분 역시 옆에서 보고 많이 배웠다.

그는 "김호철 감독님은 우리 방패 막이가 되어주셨다. 사실 예전만 하더라도 우리 선수들이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님께서는 늘 뒤에서 우리 선수들을 보호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7일 복귀, 2022-2023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부분의 팀들이 4월 말 혹은 5월 초에 복귀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른 복귀다.

신연경은 "앞으로도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 대중들도 우리 배구를 보고 '재밌다'라고 말하는 배구를 하고 싶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부담이 많았다. 이번 시즌에는 부담감 덜고 감독님, 선수들과 재밌는 경기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