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신 세터의 등장, KB 신승훈 “장점은 서브, 세트 플레이, 스피드”[도드람컵]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하림 기자 / 2022-08-21 22: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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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을 통해 새로운 얼굴들이 코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KB손해보험 신승훈은 이번 경기 본인의 존재감을 어김없이 코트에서 뽐냈다.

KB손해보험은 21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4, 25-19, 24-26, 22-25, 15-11)로 이겼다.

주전 세터로 활약하던 황택의가 대표팀에 차출되어 복귀한 지 얼마 안됐기에 후인정 감독은 휴식을 건넸다. 그 공백은 신승훈이 들어갔고,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2021-2022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된 신승훈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장신 세터’라고 평가 받았다. 높은 타점에서 전달하는 세트 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줬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신승훈은 “어렵게 이겼다. 아쉬운 부분이 당연히 있었지만, 형들이랑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처음 실전 경기에 나서는 만큼 고비도 있었지만, 주위의 격려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신승훈은 “연습할 때는 호흡이 좋았는데 실제 경기에선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옆에서 편하게 하라고 해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경기는 장신 세터의 맞대결이었다. 현대캐티팔의 김명관과 신승훈까지 대학무대 떄 부터 장신 세터로 주목 받은 선수들이 프로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세터 간 맞대결에서 웃은 신승훈은 “명관이 형이랑 대학교 때 부터 장신 세터라고 말이 있었다. 의식 했다기 보단 명관이 형은 명관이 형이고 나는 나대로 플레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 묻자 “30점 주고 싶다. 이겼지만 내가 원하는 세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헀다. 형들이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형들을 믿었다. 또 수비에서 많이 못해준 것 같아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 투혼도 있었다. KOVO컵 이전에 허리 부상을 당했고, 이날 경기 3세트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하지만 4세트부터 다시 코트에 들어왔고, 5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후인정 감독은 “신승훈은 KOVO컵 오기 전에 허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뛰겠다고 출전 의지가 강해서 출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 “서브, 세트 플레이, 빠른 토스웍” 꼽은 신승훈.

본인의 존재감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선 다가오는 V-리그 정규시즌에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신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세트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편하게 정확성을 키우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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