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의 확신...“이강원, 더 좋은 선수 될 수 있다”[도드람컵]
- 남자프로배구 / 순천/김희수 / 2022-08-23 22:42:36
선수들의 플레이와 경기 내용을 묻는 질문에 신영철 감독은 열띤 설명을 이어갔다. 풀세트 혈전 끝 패했지만 신 감독의 배구와 우리카드 선수단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였다.
우리카드는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24-26, 25-20, 25-18, 22-25, 13-15)으로 패배했다. 우리카드는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면서 다가오는 현대캐피탈과의 A조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담담한 표정으로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라며 선수들에게 칭찬을 건넸다. 송희채와 나경복의 컨디션 난조에 대해 신 감독은 “(송)희채는 장염에 걸려서 링겔을 맞고 뛰었다. (나)경복이는 대표팀 일정 때문에 (황)승빈이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모자랐다. 경복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토스 템포가 좀 늦다보니 자꾸 내려오면서 볼에 매달려서 공격을 하게 되고, 체력 소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KB손해보험전을 승리하면 나경복을 현대캐피탈전에서 쉬게 하겠다”고 말했던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전 나경복 출전 여부에 “힘들겠지만, 뛰어야 할 것 같다. 24일에 푹 쉬면서 회복에 주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번 컵대회 및 향후 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구상에 대해서는 “희채와 경복이 조합으로 간다. (정)성규는 리시브를 열심히 연습 중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선수들의 범실에 대해 묻자, 신 감독은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신 감독은 “(황)택의 토스가 짧으니까 사이드 블로킹을 잘 세웠으면 상대 아포짓 자리에서의 실점을 줄일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잘 만들어가겠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경기는 패했지만 이날 이강원의 활약은 주목할만했다. 이강원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4점을 올리면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2.5%로 준수했다. 신 감독은 이강원에 대해 “공을 짊어지고 힘으로 때리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 없앤다면 지금보다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진 않다. 그래도 해내야 한다”라며 애정 섞인 지적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현대캐피탈과의 최종전 준비에 대한 질문에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선수층이 두터워서 라인업을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 선수들의 회복과 준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카드는 오는 25일 현대캐피탈과 A조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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