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까지 단 1승’ 곽승석 “개인 욕심보단 팀 우승이 먼저” [CH1]
-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04-06 00:00:25
“2차전에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곽승석은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스타팅으로 출전해 15득점에 72.22%의 공격 성공률, 66.67%의 높은 효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면 우승할 확률 68.75%.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를 통해 높은 확률을 가져왔다. 곽승석은 “1차전이 제일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곽승석은 수비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팀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 전담을 이뤘고, 29번의 시도를 가졌다. 디그 역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6번의 시도 중에 13번을 성공적으로 걷어 올리면서 공을 자신들의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또한 상대의 막강한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 공략도 좋았다. 곽승석은 “케이타에게 좋은 공이 올라가면 막을 순 없다. 그래서 우리 팀 역시 서브가 강점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했다. 그리고 어려운 공이 있으면 3인 블로커로 상대하자고 이야기했고 연습했다. 연습했던 게 경기에서도 잘 나와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창단 첫 챔프전에 오른 KB손해보험과 다르게 이미 수차례 챔프전에 오른 대한항공. 여기에 곽승석은 국가대표 경험으로 쌓은 국제 무대까지 큰 경기를 치른 적이 많다. 곽승석 역시 이를 이점으로 생각했다.
곽승석은 “챔피언결정전을 상대보다 더 많이 경험했기에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1세트를 이기면 쉽게 가져갈 거라고 했지만 어려웠다. 그럼에도 잘 풀어나갔던 게 좋았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곽승석은 이번 시즌 최고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코로나19 브레이크 이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차츰 회복되면서 후반 몇 경기부턴 공격이 잘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이 지금까지 이어가서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분위기마저 가져왔다. 곽승석은 “(한)선수 형의 플레이는 한쪽만 치우지지 않는다. 연습 때도 많이 맞춰봤지만 유난히 이번 경기에서 나한테 많이 주더라”라고 했다.
곽승석은 “하루 걸러 경기 일정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힘들 거다. 체력 문제를 뛰어넘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3판 2선승제로 단축되어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 이미 1승을 따낸 대한항공은 우승까지 앞으로 남은 1승을 위해 의정부체육관으로 향한다.
“큰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생각도 했고 개인적인 욕심도 나지만 팀이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마음대로 안되는 게 스포츠지만, 무조건 2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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