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찬솔의 아쉬움, 그리고 다짐 “본선엔 120%의 전력으로” [고성대회]
- 아마배구 / 고성/김하림 기자 / 2022-07-04 22:34:11
“100% 전력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4강부턴 120%의 전력을 쏟아야죠.”
인하대는 4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경희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23)으로 이기며 예선 전승을 달성했다.
인하대 주전 세터로 박태성(2학년, 189cm)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지난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홍익대 경기부터 배해찬솔(1학년, 180cm, S)이 자리했다. 갑작스럽게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남성고 시절부터 세터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대학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성대회 모든 예선 경기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하며 조 1위로 견인한 배해찬솔. 결과는 좋았으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배해찬솔은 “앞선 충남대 경기부터 흔들렸고 자신감이 없었다. 그래도 이길 수 있던 거에 감사하게 여기도 경기에 임하는 생각을 바꿔야겠다”라고 아쉬움은 드러냈다.
올해 가장 강한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인하대인 만큼 앞선 충남대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비록 승리했지만 충남대 경기에선 8경기 연속 이어가던 무실세트가 끊겼다. 또한 두 경기 모두 상대에게 끌려다니다 세트 후반에야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세트를 따냈다.
배해찬솔은 “예선이 끝나가는 상황이었기에 마음이 풀어졌다. 본선에 더 집중하기 위해 100% 전력으로 하지 않고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그게 흔들리게 된 원인이 됐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그래도 이번 경기를 교훈 삼아 4강에선 더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다짐했다. 그는 “본선 경기에서는 100%가 아닌 120%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릴 거다. 속 시원하게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4강 상대로 홍익대를 만나는 인하대. 앞서 U-리그에서 인하대가 셧아웃으로 이겼지만, 이번 대회에서 홍익대 기세가 상당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배해찬솔은 “홍익대 블로킹이 높다. 그만큼 중앙을 활용해 세트플레이를 해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배해찬솔은 “꼭 준결승에서 좋은 경기 보여주고 결승까지 기세를 이어가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파이팅 넘치는 경기 보여주겠다”라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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