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한선수가 본 아포짓 허수봉, “항상 밝아요”[챌린저컵]
- 국제대회 / 잠실/이보미 / 2022-07-28 22:31:49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8강전에서 호주를 만나 3-2(23-25, 25-23, 25-18, 22-25, 15-13)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5세트 14-13에서 비디오 챌린지로 나경복 공격 득점을 가져오면서 포효했다.
허수봉은 서브 4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33점으로 맹활약했다. 나경복은 공격으로만 20점을 터뜨렸다. 최민호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1점을 선사했다. 교체 투입된 황경민과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나란히 7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29일 열리는 튀르키예-카타르의 8강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경기가 끝난 뒤 캡틴 한선수는 “첫 경기라 걱정했다. 경기 초반에 잘 안 풀렸지만 다같 힘든 상황을 잘헤쳐나갔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호주는 주전 세터 도산지 아디쉽이 205cm의 신장으로 높이가 좋은 팀이다. 이에 맞서 한선수는 “상대 미들블로커들을 중앙에 어느 정도 잡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경기 초반에 우리 속공 비중을 많이 가져갔다. 이로 인해 상대 미들블로커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빈 공간이 많이 생겼다”며 호주전을 복기했다.
5세트 집중력도 높았다. 한선수는 “5세트 분위기를 뺏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초반부터 끝까지 버텼다”고 밝혔다.
5세트 경기장 내 열기도 뜨거웠다. 허수봉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고, 함성을 질러줬다. 여기에 힘입어서 텐션이 올라왔던 것 같다”며 코트 위 분위기를 설명했다.
아포짓 허수봉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반격 과정에서 결정력을 끌어 올리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이에 임도헌 감독은 “100점 주고 싶다. 어려운 볼 처리 능력이 좋았다. 우리 팀의 약한 부분을 잘 해줬다. (나)경복이도 잘해줬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전했다.
한선수도 허수봉에 대해 “항상 밝고 신나있다. 팀에 시너지가 좋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강전은 오는 30일 펼쳐진다. 한국은 29일 오전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임 감독도 “휴식을 최대한 많이 주려고 한다”고 했다.
안방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임도헌호가 4강전에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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