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세터 고민, 정답은 누구인가

여자프로배구 / 화성/김희수 / 2022-11-08 22:28:41
  • 카카오톡 보내기

4명의 세터가 모두 코트 위에 나섰지만, 확실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김호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14-25, 25-22, 23-25)으로 패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번째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졌다.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던 김희진이 13점을 터뜨린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로스터에 등록된 4명의 세터를 모두 기용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는 선발로 나선 김하경의 경기력이 불안정했기 때문이었다. 김하경은 1세트 초반부터 육서영과의 백토스 호흡을 좀처럼 맞추지 못하며 연속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같은 토스에서 계속 문제가 생기니 선수 스스로도 위축된 모습이 나왔다.
 

김호철 감독은 결국 이솔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이솔아는 투입되자마자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의 퀵오픈을 활용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육서영 역시 이솔아의 투입 이후 공격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결과를 만드는 능력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경이 세트 후반 다시 투입됐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경기력은 아니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현대건설에 내줘야 했다.

2세트에도 김하경이 선발로 나섰지만, 여전히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점수 차가 8-15까지 벌어지자, 김 감독은 이번에는 신인 김윤우를 투입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윤우에 대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김 감독이지만, 계속해서 흔들리는 경기력에 극약 처방을 시도했다. 김윤우는 자신 있는 세트 플레이를 구사했지만 김 감독의 말대로 아직 최정민, 김수지와의 중앙 공격 호흡이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이후 4세트에는 이진도 코트를 밟았지만, 유의미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출전 시간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하경이 지금 별로 좋지 않다.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뛰어야 할 상황에 뛰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떨어지는 것 같다. 김윤우와 이솔아도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세터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가감 없이 밝혔다. 1승 4패로 어려운 1라운드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 김 감독은 어떤 답안을 찾아낼까.

사진_화성/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