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노련함에 당했다” 아쉬움 드러낸 고희진 감독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김천/이가현 / 2022-12-09 22:24:18
KGC인삼공사가 5세트 승부 끝 패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14-25, 25-19, 27-29, 26-24, 10-15)으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가 블로킹 4개 포함 47점, 뒤를 이어 이소영이 17점을 올렸지만, 뒷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끝내 패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잘했다. 상대의 노련함이 보였고 그 부분에 당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1라운드에는 맥없이 졌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준비했던 부분을 잘 보여주며 상대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족감도 표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그 안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을까. 고 감독은 “상대의 좋은 서브에 연속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서 좋았다. (염)혜선이 좋은 공을 많이 올려줬다. 범실도 있었지만, 선수에게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2라운드 마무리 경기였던 만큼 고 감독은 생각이 많았다. 그는 “선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매 경기가 쉽지 않다. 3라운드부터 분위기 전환을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다하겠다”라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25점, 박정아가 22점, 배유나가 19점을 올렸다. 또한 블로킹(21-10)에서도 앞섰다. 3세트와 5세트를 이윤정이 블로킹으로 끝냈다.
김종민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도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였다. 준비를 많이 했는데 더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덤덤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3세트 듀스가 길어졌다. 이에 어떤 부분을 강조했을까. 김 감독은 “상대는 한 방이 있기에 우리에게 기회가 왔을 때 결정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박정아와 카타리나는 코트 안에서 자신의 할 일을 다 해줬다”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매 경기 높이를 자랑하며 블로킹에 강점을 보이는 한국도로공사다. 이번 경기 역시 21개의 블로킹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김 감독은 “블로킹 우위는 맞지만 매 경기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공격이나 과감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 결장했던 문정원이 돌아왔지만, 기복있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그를 교체하며 휴식을 주고자 했다. “1세트 리듬이 좋았다. 이후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길래 흐름을 끊기 위해 교체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2라운드가 끝난 시점. 앞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해야한다. 김종민 감독은 “가지고 있는 공격 패턴을 잘 활용해야 한다.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 리시브가 좋기 때문에 우리만의 플레이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며 더 나아진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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