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도전에 성공한 권순찬 감독 “어려운 경기였다” [벤치명암]
- 여자프로배구 / 인천/박혜성 / 2022-12-13 22:23:40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권순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7)로 승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내줬지만 3, 4, 5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짜릿한 리버스 스윕을 기록했다. 권순찬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3세트부터 유효 블로킹이랑 범실 관리가 잘 돼서 분위기 반전이 됐던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권순찬 감독은 이날 어려운 경기를 했던 이유로 경기력 문제가 아닌 체력을 언급했다. “경기하면서 상대에게 읽힌 것도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날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이주아는 블로킹 4점을 포함해 15점을 올렸다.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지만 권순찬 감독의 눈에는 아직 부족하다.
“나는 주아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주아가 가운데서 블로킹과 득점을 더 해줘야 옆에 있는 연경이와 옐레나가 더 쉽게 공격할 수 있다” 이어 “아무래도 다솔이와 호흡을 처음 맞추는데 비시즌 동안 대표팀에 갔다가 늦게 합류해서 호흡이 아직 맞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1, 2세트는 준비한 대로 옐레나에 대한 블로킹이나 수비 위치 모든 게 잘 됐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연경이 쪽에서 뚫리니까 힘들어졌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라고 전했다.
1, 2세트를 가져오며 유리한 위치에 있었지만 3세트부터 흥국생명에 분위기를 내주며 끝내 역전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다. 3경기 연속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닐까. “체력적인 문제라기보다 상대가 잘했다. 한쪽이 아닌 양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어려웠던 것 같다”라며 상대를 인정한 김종민 감독이다.
경기는 패했지만 이날 경기로 여자부 최초 정규리그 500경기에 나선 임명옥에 대해서는 “명옥이는 훈련할 때도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500경기까지 올 수 있었다. 몸 관리도 잘하고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 없이 더 오래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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