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수성’ 틸리카이넨 감독 “우리의 배구 보여줬다” [벤치명암]

남자프로배구 / 인천/김하림 기자 / 2022-03-22 22: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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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일 중요한 경기는 다음 경기입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20, 29-31, 15-7)로 승리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32점, 정지석이 20점을 올리면서 좌우 쌍포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서브도 13개를 기록하면서 상대 코트를 장악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의 파이팅과 열정이 좋았다. 초반에는 상대방이 리드하면서 역전이 어려웠다. 그 와중에서도 어려움을 견뎌내고 우리의 배구에 집중했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그러면서 “코트에서 좋은 리더십을 봤다.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싸웠고, 모든 걸 코트에서 쏟아부었다”라고 덧붙였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이날도 범실은 37개로 많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세트 당 5~6개의 범실을 하는 게 최고의 경기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배구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퀄리티가 나쁘면 경기를 이겨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까지 승점 2점만을 남겨 놓은 대한항공은 오는 25일 OK금융그룹을 상대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항상 다음 경기가 시즌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승점은 신경 쓰지 않지만,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했다.
 

KB손해보험은 1위 탈환에 실패하고 말았다.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32점 올렸지만, 범실이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만 무려 40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후인정 감독 역시 이날 경기 패인을 범실로 꼽았다. 후 감독은”승패가 갈린 게 대한항공보다 범실이 많았던 거다. 범실이 많았던 대한항공인데 이날 경기에서 안 나오면서 쉽게 경기를 하지 못했다. 범실 싸움에서 졌다”라고 털어놨다.

1세트를 가져왔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세트부터 내리 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처했다. 후인정 감독은 “초반엔 모든 면에서 좋았다. 공격력도 좋았는데 흐름을 넘겨주면서 어렵게 경기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록 패했지만 승산은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렀다. 후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본인들도 느꼈을 거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면 오늘보다 더 재밌는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_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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